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2년)

청풍호 유람선,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잔도

돌샘 2022. 9. 17. 11:27

청풍호 유람선,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잔도

(2022.9.12.)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는 제천 청풍호 유람선을 타 보고,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를 방문하기로 했다. 오가는 거리가 제법 멀어 아침식사를 마치는 대로 집을 나섰다. 나는 청풍호 유람선을 20여 년 전 직장 야유회 때 타봤지만, 집사람은 처음이라 했다. ‘금월봉을 지나 청풍랜드로 운전을 하니 몇 년 전 봄철에 청풍호반 벚꽃 구경을 겸해 케이블카를 타러 올 때 길이 엄청 막혔던 일이 기억났다. 청풍랜드에 들어서자 청풍호 건너 맞은편의 청풍문화단지누각들과 비봉산정상 케이블카 정류장이 까마득히 시야에 들어왔다. 호반엔 수상비행장이 보였지만 휴업 중이고, 번지점프와 짚라인 등 모험기구를 타는 사람들의 괴성이 간간이 들려왔다.

유람선에 오를 땐 관광객이 몇 안 되어 보였으나 떠날 땐 제법 많이 늘어났다. 호수 건너편 청풍문화단지 쪽에도 유람선 나루터가 보였다. 청풍대교 아래를 지나 단양 쪽으로 가는 뱃길 양쪽엔 기암절벽과 암반 봉우리, 캠핑장 등이 번갈아 나타났다. 한참을 운항하여 붉은 색 옥순대교를 지나자 옥순봉 출렁다리가 나타나고 그 너머 멀리 구름사이에 월악산 봉우리가 살짝 보였다. 곧이어 죽순 모양의 웅장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옥순봉이 서서히 자태를 들어내었다. 유람선은 구담봉이 바라보이는 곳을 지날 즈음 크게 회전을 하여 출발했던 나루터로 되돌아갔다.

 

유람선 위에서 보았던 옥순봉 출렁다리를 찾아가 직접 건너보았다. 특별한 구경거리는 없었으나 다리가 상하, 좌우로 크게 출렁거려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호반의 언덕길을 한참 달린 후에 초록색 이끼 옹벽과 예쁘장한 터널이 나타나더니 곧 만천하스카이워크입구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만학천봉 전망대아래에 내렸다. 경사가 완만한 갈지자() 데크를 오르자 원형의 커다란 철골구조물이 나타났다. 주변 전경을 바라보면서 철골의 바깥쪽에 설치된 나선형 경사로를 천천히 걸어 올랐다. ‘천사의 날개조형물을 지나자 바닥에 강화유리가 깔린 전망대가 나타났다. 남한강이 단양호를 만나 형성한 굽이진 물길 그리고 산봉우리와 겹겹의 산등성이가 만든 곡선들이 모여 절경을 연출해 내고 있었다. 하류 쪽은 단양역과 긴 교량, 시루섬 그리고 단양호가 어울려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었다. 상류 쪽 강가에는 단양 시가지가 자리 잡고, 멀리 소백산 산등성이에는 하얀 구름이 살짝 걸려 있었다.

마음을 다잡아 단양강잔도를 찾아 나섰다. 철교 아래를 지나서 단양호 절벽 중간에 길게 매달린 잔도와 연결되었다. 발아래 푸른 물이 출렁이는 광경을 내려다보니 아찔했다. 예전에 단양을 방문하면 주로 도담삼봉, 고수동굴, 옥순봉 등을 구경했는데 새로운 볼거리가 자꾸 생겨나니 좋았다.

 

(청풍랜드)

 

 

(청풍호유람선)

 

 

(옥순봉출렁다리)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