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5)
설악산 권금성과 영랑호 전망대
돌샘
2025. 6. 7. 11:45
설악산 권금성과 영랑호 전망대
(2025.6.2.)
오랜만에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 설악산 일대의 절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설악산은 종종 방문해 왔지만 권금성에 올라 경치를 구경한 지는 꽤 오래된 것 같다. 방문객들이 아침부터 몰려들었지만 평일이라 주차와 케이블카 탑승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케이블카를 탑승하고 권금성으로 오를 때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이는 설악산 봉우리들은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푸른 산기슭에 신흥사의 기와지붕이 보이고, 그 앞쪽으로 두 개의 계곡이 만나 하천을 이룬 모습이다. 하천의 경사가 완만해진 곳에서 폭이 갑자기 넓어졌는데, 하얀 자갈밭이 대부분이고 물길은 끊어질 듯 겨우 이어졌다. 장마 전 가뭄을 타고 있는 모양이다.
탑승장에서 내려 철제계단과 돌계단을 제법 걸어 올라가니 암반으로 이루어진 권금성이 나타났다. 크고 넓은 성터가 멋진 경치를 구경하며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로 바글거렸다. 사방을 바라보니 설악산 주봉이 있는 계곡 상류는 물론이고 권금성이 있는 능선과 건너편 울산바위 쪽 능선 모두가 감탄을 자아낼 만한 절경이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봉우리들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바라보기 위해 낭떠러지에 바짝 붙어 서는 모습이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울산바위는 워낙 유명해 알고 있지만, 그 외의 능선과 봉우리들은 이름을 모르니 답답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할 때는 오를 때와 반대 방향에 서서 웅장하고 아름다운 설악산의 자태를 감상했다.
‘영랑호’라 하면 ‘범바위’와 수변 공간 정도를 떠올렸는데, 요즘 새로 개발된 좋은 전망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리조트 건물 20층에 위치한 커피점이었는데, 건물 외부 전망대에 나서면 영랑호 주변의 멋진 경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한 바퀴 쭉 돌아보면 설악산에서 동해에 이르는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평일이지만 방문객들이 많아 자리를 잡을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하는 수 없이 외부 전망대에서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 발아래 영랑호 주변은 깨끗이 정비돼 있었고, 호수를 가로지르는 부교식 데크 교량이 빤히 내려다보였다. 일정상 호수 주변을 산책할 시간이 없어 둘레길을 천천히 드라이브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설악산 입구, 케이블카에서)






















(권금성에서 바라본 설악산)
































(영랑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