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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호반과 자라섬 유람

청평호반과 자라섬 유람(2026. 10. 17)가을이 깊어가는 청평호반으로 여유로운 드라이브에 나섰다. ‘북한강로’ 초입에서 ‘물의정원’에 이르기까지 나들이 차량으로 정체가 이어졌다. ‘물의정원’ 입구에는 가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청평댐을 지나 호반을 끼고 도니 차량은 뜸해지고, 살짝 붉은 빛이 감도는 가로수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가평대교가 내다보이는 곳에 잠시 차를 멈추었다. 하얀 물결을 일으키던 수상스키의 자취는 사라지고, 잔잔한 수면에 물빛이 짙어 가고 있었다. 가평으로 이어지는 호숫가 레저 시설들은 한산했으나, 남이섬 선착장 부근은 인파로 북적였다. 번지점프와 짚라인 타워가 우뚝 솟은 선착장을 지나 ‘자라섬 꽃축제장’으로 향했다. 축제는 이미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활짝..

2026 강원도 여행 4 – 영랑호, 영금정과 청초호, 인제 가을꽃축제

2026 강원도 여행 4 – 영랑호, 영금정과 청초호, 인제 가을꽃축제(2026. 10. 8.)속초 영랑호반의 높고 아득한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잔잔한 호수와 푸른 바다 그리고 설악산 울산바위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호수를 감싸 안은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차를 몰아 영금정으로 향했다. 길가에는 가을의 숨결을 즐기며 발걸음을 옮기는 방문객들이 많았다. 바다를 향해 나앉은 영금정(靈琴亭)의 ‘해돋이 정자’에 이르자,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와 의젓한 속초등대, 언덕 위의 정자 전망대, 그리고 바다 위에 수줍은 듯 떠 있는 ‘조도(鳥島)’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번 여정 내내 하늘이 청정하여, 아름다운 경치와 푸른 바다가 끝나는 수평선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대포항 풍경을 스치듯 지나 도착..

2026 강원도 여행 3 - 하조대, 선림원지, 청초호

2026 강원도 여행 3 - 하조대, 선림원지, 청초호(2026. 10. 7.)묵호항과 심곡항, 정동진항을 지나 안목해변과 경포, 주문진의 풍경을 눈에 담으며 양양 하조대로 향했다. 정자에 올라 소나무 사이로 아스라이 드러나는 푸른 바다를 마주했다. 이곳에 서면 바위틈에 모진 생명력을 뿌리내리고 꿋꿋이 버텨온 노송(老松)에 눈길이 간다.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이 이백 년이나 되었다는 소나무가 대견해 보였다. 등대로 향하는 숲길에서 바라보니, 갯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의 생동감이 전해졌다. 하조대의 품에 안겨 있으나 등대의 이름은 ‘기사문등대’였다. 하조대 해수욕장 건너편 암벽 위에 바다를 향해 설치된 전망대에 올랐다. 눈이 시리도록 선명한 수평선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짙푸른 송림과 ..

2026 강원도 여행 2 - 구문소, 수로부인헌화공원, 강원종합박물관

2026 강원도 여행 2 - 구문소, 수로부인헌화공원, 강원종합박물관(2026. 10. 6.)맑은 가을 하늘이 유난히 고운 날, ‘두문동재’를 넘어 ‘태백시 고생대 자연사 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 입구에서 자원봉사자로부터 아득한 고생대의 지구 환경과 생물, 그리고 화석에 얽힌 이야기를 들은 후 관람을 시작했다. 태백 지역에서 출토된 귀중한 고생대 화석은 물론 중생대의 공룡에 관한 내용도 전시되어 있었다. 마침 단체로 관람 온 유치원생들의 재잘거리는 맑은 웃음소리를 뒤로하고, 우리는 ‘구문소(求問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랜 세월 계곡의 물줄기가 단단한 석회암을 뚫고 흘러내려 장관을 이룬 곳으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장구한 세월 동안 쉼 없이 암벽을 깎아낸 물줄기의 끈기와 장엄한 기세는 ..

2026 강원도 여행 1 – 요선암, 붉은 메밀꽃축제, 운암정

2026 강원도 여행 1 – 요선암, 붉은 메밀꽃축제, 운암정(2026. 10. 5.)시월 초, 가을빛이 짙어가는 길목에서 영월과 정선, 태백, 삼척, 속초, 인제로 이어지는 강원도 산천을 3박 4일 동안 둘러보았다. 첫 발걸음이 닿은 곳은 영월의 요선암(邀仙岩)이었다. ‘신선을 맞이하는 바위’라는 이름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주천강 맑은 물가에 넓게 엎드린 화강암 표면에는 세월이 깎아낸 크고 작은 돌개구멍들이 묘한 모양으로 파여 있었다. 어린이를 동반한 나들이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니, 천연기념물의 명성이 헛되지 않은 모양이다. 요선암 뒤편, 호젓한 숲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니 요선정(邀僊亭)이라는 작은 정자와 커다란 암벽에 새겨진 마애여래좌상이 나타났다. 정자와 불상이라는 뜻밖..

철원 주상절리길 트레킹

철원 주상절리길 트레킹(2026.9.26.)추석 연휴에 철원 주상절리길 트레킹에 나섰다. 몇 년 전 ‘순담매표소’에서 ‘드르니매표소’ 방향으로 걸었으니,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자연과 함께하려는 사람이 많은 듯, 철원과 포천으로 향하는 도로의 정체가 심했다. 중간에 점심을 먹고 드르니매표소에 도착하니 한탄강을 횡단하는 두루미교와 조형물이 보였다. 주상절리길과 연계해 한탄강 협곡의 뛰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근래에 조성한 모양이다. 두루미교에서 바라보는 협곡의 풍광도 궁금했지만, 우선 주상절리길부터 걷기로 했다. 이번 트레킹은 단순히 한탄강의 경치를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지형 특성과 기암괴석의 생성 원인도 함께 생각해 보았다. 교량과 쉼터 이름에 포함된 모양의 바위..

창덕궁 후원 관람

창덕궁 후원 관람(2026.9.23.)가을을 맞아 창덕궁 후원 관람을 예약했다. 관람 지역은 부용지권역, 애련지권역, 연경당권역, 존덕정권역으로, 옥류천 주변은 보수공사로 인해 이번 관람에서 제외된 모양이다. 후원 예약 시간보다 여유 있게 입장해 창덕궁 전각인 인정전과 희정당, 대조전을 둘러보았다. 후원 관람 집합 장소로 이동하던 중에 ‘성정각, 왕세자의 하루’라는 특별전 포스트를 발견하고 관람을 했다. 성정각은 세자의 공부방으로 독서에 그치지 않고, 유학에서 말하는 여섯 가지 배움인 육예(六藝)를 통해 마음과 몸, 생각과 행동을 두루 길렀다고 한다. 오후 4시에 노련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후원 관람을 시작했다. 후원에 대한 두 번째 관람이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권역이라 기대가 컸다. 부용지 쪽으..

서리풀 축제(2026년)

서리풀 축제(2026년)(2026.9.19.~20)‘서리풀 뮤직 페스티벌’이 해마다 아파트 부근 대로변에서 열리니 자연히 관심이 간다. 토요일 점심 무렵 서초역 부근을 지날 때, 축제 분위기가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사람과 ‘서초3동 사거리’에서 만나, 축제가 벌어지는 서초역까지 한 바퀴 둘러보았다. 어린이들에게 풍선을 나누어주는 부스가 보여 부탁했더니, 우리에게도 풍선을 주었다. 부부가 풍선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노인은 어린아이와 동급인 모양이다. 저녁에는 아파트 옥상에서 삼겹살 구이를 먹으며 반포대로의 축제 장면을 내려다보았다. 소민이가 축제 둘째 날에 페스티벌 참석차 할머니집을 방문했다. 조손이 페스티벌 행사장을 구경하다가 어제 풍선을 얻은 부스를 발견했다. 소민이에게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