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출장/영국과 아일랜드(2014) 8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9(바스, 스톤 헨지, 솔즈베리 대성당)

아홉째 날(2014.5.3) 바스에 도착하여 공원을 가로질러 시가지로 들어가는 길목에 중세풍의 큰 건물 로얄 크레센트가 길게 널어서 있는 광경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고급주택가라는 한 3층 건물은 층별로 기둥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1층은 ‘도리아’식 2층은 ‘이오니아’식 3층은 ‘코린트’식으로 건축되어 범상치 않은 외관을 보였다. 로마시대의 온천장인 로만 바스의 내부시설과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곳을 두루 관람했다. 막간을 이용하여 집사람이 윤정이가 부탁한 물품을 미리 봐두고 사러갔는데 일행들은 구경을 마치고 버스가 정차할 곳으로 이동하였다. 가이드에게 집사람이 곧 올 테니 일행들과 먼저 가면 만나서 차타는 곳으로 가겠다고 하였다. 일행들은 출발을 하고 나는 집사람을 기다렸는데 일행들에..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8(체스트 대성당, 성벽, 구시가지)

여덟째 날(2014.5.2) 호텔에서 준비해 준 도시락을 들고 아침 일찍 여객선 터미널로 향했는데 버스운전자가 길을 잘못 찾아 1시간 정도를 헤매었다. 영국 홀리헤드로 가는 페리는 벨파스트로 올 때의 페리보다 훨씬 작아 바람이 세차게 불자 배가 파도에 의하여 롤링을 하는 불쾌한 느낌이 전해져왔다. 상륙 후 곧장 체스터로 향했다. 점심은 체스터 대성당내 과거 수도원 식당으로 이용되던 곳에서 했는데 높은 천정과 스테인 그라스 그리고 실내 장식품 등에서 풍겨 나오는 분위기가 묘하고도 엄숙했다. 식당 앞에는 어린아이들이 열을 지어 어디론가 가고 있었는데 집사람이 준모생각이 나서 그러는지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어 주니 아이들도 웃으며 좋아하는 표정을 지었다. 식사 후 도시성벽을 걸으며 관광에 나섰는데 시계탑 있는..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7(벨파스트 성, 트리니티 대학, 성패트릭 성당, 기네스 맥주 박물관)

일곱째 날(2014.5.1)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제법 내려 우산을 쓰고 벨파스트 성을 구경하였다. 조그만 성이었는데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일행들은 정원을 둘러보면서 가이드가 이야기한 성 내에 있는 고양이 그림이나 모형을 찾는데 관심을 기우리기도 하였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도착해서도 비가 그치지 않아 우산을 받쳐 들고 트리니티 대학을 구경하였는데 구경거리는 별것이 없었지만 일행중 한명이 스마트 폰을 분실하여 조그만 소동이 일어났다. 다행히 전화통화가 되어 외국여행객으로부터 전화기를 돌려받을 수 있었으며 소동의 대가로 저녁식사 때 한식당에서 비싼(?) 소주를 샀다. 이곳에는 선거가 임박하였는지 전신주마다 후보자의 선전 포스트가 나붙어 눈길을 끌었는데 우리나라의 포스트와는 사뭇 달랐다. 시내중심..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6(자이언트 코즈웨이)

여섯째 날(2014.4.30)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시골마을 바닷가의 선창을 거닐고 주변 동네를 한 바퀴 돌았는데 제법 큰 슈퍼가 눈에 띄었다. 집사람이 한번 구경해 보겠다고 들어가더니 윤정이가 부탁한 젤리와 저녁에 양주 마실 때 필요한 음료수를 사서 나왔다. 여객선 터미널로 이동하여 페리를 타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로 향했다. 페리에는 차를 선적하는 넓은 공간이 2단으로 설치되어 있었고 9층까지 객실이 건조되어 있는 무척이나 큰 배였다. 북유럽 여행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이동할 때 탔던 배만큼 컸으며 선실에 앉아 바다의 움직임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편안하게 항해를 했다. 버스를 탄 채 하선을 하여 주상절리로 유명한 ‘자이언트 코즈웨이’로 향했다. 규모나 특징 면에서 제주도에서 보았던 ..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5(에든버러 성, 로얄 마일, 로슬린 성당)

다섯째 날(2014.4.29)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언덕을 올라 에든버러 성에 도착하였다. 성문부근에서 개장시간을 조금 기다려 입장권을 받고 성의 외관 이모저모와 내부를 관람하였다. 성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가지와 주변 전망도 좋았다. 성 관람을 마치고 부근에 위치한  SCOTCH WHISKY EXPERIENCE에 들어가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에 대한 영상과 설명을 듣고 시음도 하였다. 에든버러 구시가지인 ‘로얄 마일’에 위치한 성당과 시가지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을 하고 로슬린으로 향했다. 로슬린 성당은 시골마을에 위치하고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외부와 내부의 구조나 조각물 등이 일반적인 성당과는 달라 다소 특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성당내부의 기둥양식이 크게 상이하였는데 그와 관련된 성당 건축가와 제자사이..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4(그래스미어, 윌리엄 워즈워스 유적)

넷째 날(2014.4.28) 옅은 안개가 낀 초원과 양떼들 그리고 히스 꽃이 핀 언덕들을 차창으로 스쳐 보내며 깊은 생각에 잠길 즈음 윈더미어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언덕위에는 아담한 집들이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었으며 호숫가에는 많은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었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의 경치를 감상하며 그래스미어로 향하는데 배가 서서히 출발하자 일행들은 모두 2층 갑판으로 올라와 주변경치를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호수에는 작을 섬들이 여럿 보였고 숲속에는 드문드문 별장들이 얼굴을 내밀고 언덕위의 초원에는 양떼들이 풀을 뜯고 있는 광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조금 지루해지기 시작할 무렵 어느덧 유람선은 선창에 도착하였다. 다시 버스를 타고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무덤이 있는 조그만 교회로 향했다. 교회내부를 잠간..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3(옥스포드, 셰익스피어 생가)

셋째 날(2014.4.27) 옥스포드의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와 도서관 등을 구경하고 사색로를 통해 천천히 거닐면서 주변을 구경하고 아담한 카페에 들어가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길가 양편에는 파란 목초지와 밭들이 끝없이 펼쳐졌으며 군데군데 노란 유채 꽃이 만발하여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유채 꽃밭의 규모가 대단하였다. 꽃밭이 그렇게 큰 이유는 관상용이 아니고 식용유 생산용으로 재배되기 때문이란다. 에이번 강 주변에 도착하여 셰익스피어의 생가를 찾아가 관람하였는데 돌로 된 바닥만 당시 그대로이고 나머지 부분은 화재로 인하여 소실되고 후일에 고증을 거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하였다. 주변에 정비된 중세풍의 구시가지와 오래된 목조건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셰익스피어의 부인 앤 하서웨이의 ..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1,2(켄싱턴 공원, 버킹엄 궁전, 트라팔가 광장, 윈저성)

첫째 날(2014.4.25)여름휴가에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을 작년부터 가고자 하였으나 여행사의 모객과 비행기티켓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올해는 그러한 사정과 연휴를 감안하여 일정을 4월 말로 잡았다. 단체여행 예약 후 비행기티켓이 오버 부킹되어 우리부부는 물론 새아기와 아범도 출발 40분 전까지 탑승 가능여부에 마음 졸이고 여러 사람에게 부탁도 하고 대안을 마련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다행이도 예정된 비행기편을 탑승할 수 있게 되어 기다리던 즐거운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다. 인천공항을 이륙한 후 12시간 정도의 긴 비행 끝에 현지의 저녁 무렵에 런던 히드로공항에 착륙하였다.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일행이 모두 모이니 50대 중반에서 70대 중반에 이르는 8쌍의 부부로 구성되어 있었다. 런던 도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