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출장/체코,독일,스위스(2018) 7

스위스 취리히

일곱째 날(스위스 취리히) (2018.10.11) 이번 여행 중 가장 달콤한 잠을 자고 일어나니 기분이 상쾌했다. 아침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차림이었지만 구미에 맞았다. 주위 테이블을 둘러보니 우리만 부부고 모두 남녀 1인 여행자들만 보였다. 남은 빵과 커피를 가져가 간식 때 먹기로 했다. 귀국할 짐을 챙기고 오늘 관광준비를 마친 후 샤워를 하고 체크아웃을 하여 가방을 맡겼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취리히 관광에 나섰다. 지난번 융프라우 관광 시에도 취리히를 경유했지만 별 구경할 것이 없다하여 루체른만 관광했었다. 취리히 역 지하 COOP매장에 들러 점심용 생선초밥을 사 배낭에 넣고 관광지를 표시한 지도를 들고 구경에 나섰다. 역 앞 분수대에서 중앙대로를 거쳐 ‘리마트’강가로 나갔다. 물감을 ..

스위스 베른

여섯째 날(스위스 베른) (2018.10.10) 새벽 5시 알람을 해두었지만 이른 새벽에 잠이 깨 온갖 잡념 속에서 날이 새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이른 6시 20분경 밖으로 나가니 부근에 주차되어 있던 웬 승용차 조명이 켜졌다. 공항택시가 미리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가 나가니 불을 켰던 것이다. 공항택시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으면 어쩌나 했던 근심,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여행책자마다 소개된 프라하 택시의 바가지요금 주의보가 체코 사회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모양이다. 택시는 안개가 자욱한 새벽 공기를 헤치며 공항으로 질주했다. 이른 새벽 텅 빈 공항에 들어서 항공편을 확인하고 의자에 앉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취리히 행 항공사는 예전 파리에서 바르셀로나 갈 때 이용했던 ‘부엘링 항공’..

체스키 크룸로프

다섯째 날(체스키 크룸로프) (2018.10.9) 오늘은 바츨라프 광장 기마상 앞에 8시 20분까지 집합하여 ‘체스키 크룸로프’를 관광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꽃보다 할배’라는 TV 여행프로를 통해 널리 알려진 관광지다. 가이드와 출발장소는 어제와 동일했다. 버스가 시가지를 벗어나자 차창너머로 프라하 관광 첫날 구경했던 ‘비세 흘라드’ 부근 마을이 보였다. 한번 가 본 곳이라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버스가 끝없이 펼쳐진 벌판을 달리기 시작하자 주변은 온통 짙은 안개로 자욱했다. 안개가 계속되자 관광할 때 좋은 경치를 못 보는 것 아니냐는 조바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체스키’에 도착하여 관광을 시작할 무렵 안개는 걷히고 햇볕이 따갑게 내려쬐었다. 구시가지는 자그마했으나 휘돌아 굽이치는 강을 따라 아기자..

독일 드레스덴, 작센 스위스

넷째 날(독일 드레스덴, 작센 스위스) (2018.10.8) 오늘은 체코 국경 부근인 독일 드레스덴과 작센 스위스(바스타이 국립공원)를 여행할 계획이다. 약속시간에 여유 있게 7시 40분경 출발하여 집결지인 바출라프 광장으로 향해 걸었다. 장소와 소요시간을 사전에 확인한 덕분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침공기를 가르며 광장 기마상 앞에 도착했다. 처음엔 한국 사람들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드레스덴 팀’, ‘체스키 팀’ 그리고 ‘시내 투어 팀’ 등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우리의 가이드는 허수영이라는 예쁜 아가씨였는데 한국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현지 여행회사에 취업을 했단다. 기다리는 동안 부근 ‘스타벅스’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비밀번호도 가르쳐주었다. 오늘 함께 여행할 사람은 일곱 살 쌍둥이..

프라하 성, 시내 야경

셋째 날(프라하성, 시내 야경) (2018.10.7) 아침엔 기온이 조금 쌀쌀했지만 구경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였다. 어제는 구시가지 시내를 구경했으니 오늘은 프라하성과 전망대를 구경할 계획을 세웠다. 민박집 주인의 조언대로 숙소를 나와 15번 트램을 타고 상쾌한 기분으로 전망대로 향했다. 트램은 블타바 강을 건너서 강변을 따라 내려가니 4번 째 정류장에서 내리면 전망대로 오르는 산악전차를 갈아탈 수 있다고 했다. 블타바 강을 건넌 트램은 강변을 따라가다가 프라하 성에 이르기 전에 오른쪽 언덕을 넘어 엉뚱한 방향으로 향했다. 진행방향이 유턴되기를 기대했지만 프라하성에서 점점 멀어졌다. 허둥지둥 트램을 내렸지만 교통이 한산한 외곽지역이고 택시도 잘 보이지 않았다. 출발지역으로 되돌아가면 프라하 성을 찾는 ..

프라하 시내, 비세 흘라드

첫째 날과 둘째 날(프라하 시내, 비세 흘라드) (2018.10.5~6) (머리말) 여행이란 일상의 굴레를 벗어나는 자유로움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렘으로 항상 즐거운 것 같다.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여행지에 관한 자료를 구해 읽고 준비물도 챙기지만 막상 여행에 나서면 좋은 일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도 하고 낯선 곳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한 엉뚱한 일을 당하는가 하면 깜작 놀라는 해프닝을 겪기도 한다. 여행 자체가 목적지에서 푹 쉬는 일정이 아니라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결코 편한 일은 아니다. 더구나 단체여행을 하지 않고 자유여행을 할 경우에는 현지의 낯설음과 의사소통 불편 등에 의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배가된다. 어쩌면 여행이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체험과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