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25년 하늘정원 3

월동한 꽃의 개화와 꽃씨 심기

월동한 꽃의 개화와 꽃씨 심기(2025.3.30.)뒷방에서 월동한 화초들을 바깥으로 옮길 때 꽃망울이 맺힌 ‘긴기아난’ 화분 4개를 복도와 컴퓨터 방에 두고 관리했다. 이삼 일 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이젠 하얀 꽃이 만발하고 그윽한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하다. 아침에 세수를 하고 나오거나 퇴근 후 현관을 들어서면 그윽한 향기가 나를 반긴다. 돌단풍도 두 곳에서 예쁜 꽃을 피웠다. 하나는 뒷방에서 겨울을 나고 장독 위에 올려놓은 풍란 분재 화분 속의 돌단풍이고, 다른 하나는 화단 담장에 있는 돌단풍 분재이다. 명자나무도 새봄에 해맑은 주황색 꽃을 피웠다. 긴기아난과 돌단풍, 명자나무는 우리집에서 이른 봄에 꽃을 피운 삼총사인 셈이다. 꽃샘추위 때문에 망설이던 다알리아 구근과 꽃씨를 3월 마지막 주말에..

화초들의 이사와 꽃샘추위

화초들의 이사와 꽃샘추위(2025.3.16)봄이 왔으니 뒷방을 비롯해 실내에서 겨울을 난 화분들을 하늘정원으로 옮길 때가 되었다. 3월 초순부터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 밤에도 화분을 부지런히 옮기기 시작했다. 예전엔 주말에만 작업을 했지만 올해는 평일 퇴근 후 밤에도 가벼운 화분을 옮겼다. 취미로 하는 꽃가꾸기지만 화분의 수가 점점 늘어나니 봄, 가을로 대이동을 할 때면 몸살을 앓곤 한다. 꽃을 가꾸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통과 의례인 모양이다. 주말에는 아침을 먹자마자 실내의 큰 화분들을 하늘정원에 내놓기 시작했다. 복도에 있던 화분을 모두 옮기고 깨끗이 청소한 후에 방에 있던 긴기아난과 군자란 화분으로 교체했다. 꽃봉오리가 맺혔으니 얼마 안 있으면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맡을 수 있..

화초들의 월동을 마치며...

화초들의 월동을 마치며...(2025.3.9.)한겨울 한파가 물러간 2월 하순경에 월동용 보온 덮개(이불)를 벗겼다. 최저기온이 영상을 오르내리는 3월 초에는 온실용 비닐도 걷어 내었다. 크고 작은 비닐과 습기에 젖은 화분 보온용 넝마를 바닥에 펴 널고 햇볕에 말렸다. 이삼 일 햇볕에 말린 덮개와 비닐, 넝마를 일정한 크기로 차곡차곡 개어서 빈 공간에 보관했다. 여름철에 장마가 져도 빗물이 스미지 않도록 방수막으로 덮고, 튼튼한 끈으로 묶어 태풍에도 날리지 않도록 단도리를 했다.  육체노동으로 몸은 힘들지만 파릇파릇 돋아날 새싹과 꽃망울을 생각하니 마음은 벌써 화사한 봄날을 거닐고 있다. 이른 봄부터 꽃을 가꾸다 보니 학창시절에 열심히 읽고 외웠던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라는 시가 떠올랐다. 하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