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가족여행 (여덟째, 아홉째 날) (2016.8.28.~9.5) 호텔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차에 싣고 새벽에 그리스-터키 국경을 향해 출발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고 있으니 바다에 떠오른 아침 해가 차창을 비추었다. 오른쪽은 바다와 평야, 왼쪽은 나지막한 언덕과 산지가 끝임 없이 펼쳐졌다. 국경검문소를 통과하여도 자연환경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집의 모양과 취락구조, 주민들의 옷차림은 완전히 달라졌다. 터키의 시골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종업원의 얼굴모습과 태도가 그리스와 확연히 달랐다. 터키인들은 다소 촌스러워 보이기는 해도 순박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종업원에게 컵라면용 따뜻한 물을 부탁하거나 김치를 먹으려고 하면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다가 1달라만 주면 만사 ‘오케이’가 되었다. 종업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