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결혼을 했다. 내가 결혼하던 때가 눈앞에 선한데 아들이 결혼을 했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나 보다. 좋은 사람 만나 빨리 결혼하라는 애비의 성화에 그 동안 마음 고생도 많았으리라... 세상에 자식 위하는 부모의 마음이야 다 같겠지만 그 방법은 천차만별이리라. 어릴 때는 물론 성년이 된 후에도 자식을 엄하게 대하고 결혼적령기에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평범한 가운데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고집불통인 애비의 지론을 대할 때마다 이시대 한 청년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한 노릇이였을 것이다. 이제 네가 한 집안의 가장이 되었으니 네가 꿈꾸던 행복을 새아기와 더불어 잘 가꾸어 나가길 바란다. 끝으로 결혼식 폐백 때 내가 너희 내외에게 간곡히 당부한 말을 여기에 남겨 놓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우리집안은 대단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