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5)

한여름 숲속 산책

돌샘 2025. 8. 25. 11:21

한여름 숲속 산책

(2025.8.15.)

산책을 하며 일상에서 벗어나면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장점이 있다. 한여름 더위가 여전하지만 연휴 첫날에 숲속을 걷기로 했다. 아범이 본가를 방문했다가 돌아가는 차편을 이용해 예술의 전당에서 내렸다. 인공 폭포가 쏟아지는 서초 아쿠아아트 육교를 지나자 얼마 안 있어 우면산 무장애숲길이 나타났다. 지난번에 한번 왔던 터라 데크 길과 주변 시설들이 눈에 익었다. 녹음이 우거진 숲길이라 그늘은 짙었지만 무더위는 벗어날 수 없었다. 여름 산책은 해질녘이 제격이지만 차편을 이용하느라 조금 일찍 나선 것 같다.

 

서초약수터를 지나 지그재그로 설치된 데크를 오르니 아쿠아 육교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났다. 등산로는 완만한 무장애숲길과 달리 가파른 계단과 언덕길로 이어졌다. 예전엔 등산로를 따라 우면산 소망탑에 오르곤 했는데... 세월이 가져온 변화다. 전망데크에 서니 나뭇가지 사이로 빌딩들이 보이고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흘러가는 초가을의 정취가 느껴졌다. ‘예술의 전당위쪽을 지나 전망목교에서는 남산의 N타워가 바라보였다. 갈림길에 이르러 국립국악원 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방향을 틀었다. 초록의 우면산 기슭 너머로 하얀 롯데월드타워가 시야에 들어왔다. 공기가 맑고 시야까지 선명한 모양이다. 몸은 수고로웠지만 마음은 편안한 숲속 산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