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2025년 제주도

산굼부리, 동화마을, 함덕해변

돌샘 2026. 1. 24. 18:53

산굼부리, 동화마을, 함덕해변

(2025.12.23.) 제주도 겨울여행(7)

제주 동쪽 산간 지역에 있는 산굼부리와 동화마을에 들르기로 했다. 산굼부리는 예전에 방문한 적이 있으나 상당히 오래되었다. 구상나무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니 분화구 옆에 억새가 우거진 초지가 나왔다. 큼직한 소나무 밑에 기()라 적힌 의자가 보였다. 잠시 앉아 기를 듬뿍 받고, 사슴 조형물이 우뚝 선 정상부에 올랐다. 넓고 깊은 분화구 전체가 잘 관찰되었는데,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돼 있었다. 분화구의 깊이가 한라산 정상에 있는 백록담보다 깊다는 안내문에 좀 의아스러웠다. 입구 정문에 영봉문(英鳳門)이란 현판이 걸려 그 뜻을 알아보았더니, 이곳 창립자의 라고 했다.

 

동화마을은 지난여름에 소문을 듣고 처음 방문했던 곳이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멋진 동산과 연못, 다양한 형상의 현무암 자연석과 조각품 그리고 멋진 정원수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을 안에는 커피점과 베이커리, 편의점과 마트, 카페, 음식점 등이 입주해 겨울철인데도 방문객으로 붐볐다. 여름철에는 붉은 배롱나무꽃이 만발하더니, 겨울철엔 동백꽃이 활짝 피어 계절을 잊게 했다. 곳곳에 전시된 크고 작은 구멍이 뚫린 둥근 화산탄과 기이한 형상의 현무암 바위도 구경거리였다. 기암괴석을 수집한 열성도 대단하지만, 이를 잘 활용한 상술도 놀라웠다.

 

성산으로 돌아가기 전에 함덕 해변에 잠시 들렀다. 물빛이 남국의 바다처럼 유난히 아름다워서 좋아하는 해변이다. 해변의 중앙에 있는 돌출부로 들어가, 암초와 연결된 보행교를 건넜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지만, 갯바위를 찾아온 방문객들이 많았다. 석양이 뉘엿뉘엿 기울자, 바다에 비치는 황금빛 윤슬에 눈이 부셨다. 어둠을 헤치며 김녕 풍력단지, 월정리 해변, 세화 포구를 지나 성산으로 향했다.

 

(산굼부리)

 

 

(동화마을)

 

 

(함덕해변과 해안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