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연화지와 합천 영상테마파크
(2026.4.17.)
김천 연화지는 벚꽃이 필 무렵 풍광이 뛰어나다고 들었다. 벚꽃은 이미 져 버린 시기지만 경치가 궁금해 잠시 들렀다. 연못은 아담한 규모로서 높은 누각이 있는 섬과 출입문, 연결 다리가 보였다. 조양문(朝陽門)이란 작은 문을 들어서 돌다리를 건너자, 계단 위 봉황대에 누각이 우뚝 서 있었다. 기와지붕 아래 봉서관(鳳棲觀)이라 적힌 현판이 걸려 예스러운 정취가 느껴졌다. 봉황교 건너 호수 가운데 섬으로 들어가니 분홍빛 영산홍이 흐드러지게 펴 있었다. 연못가 벚꽃은 모두 떨어졌지만, 아직 봄은 한창이었다.
봉황대를 나와 연못 둘레에 조성된 연화지공원 산책로를 걸었다. 반쯤 돌았을 때 연못 가운데 있는 분수에서 세찬 물줄기가 솟아올랐다. 봉황대와 호숫가 가로수, 화사한 영산홍꽃 그리고 수면에 비친 이들 그림자가 멀리 연둣빛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했다. 연못이 빤히 바라보이는 음식점에 앉아 연밥을 먹으며, 연꽃[蓮花]이 핀 연화지를 상상했다. 그러나 이곳의 유래는 솔개가 연못에서 날아올라 봉황으로 바뀌는 꿈을 꾸었다 하여, 솔개 연(鳶)자와 떠들썩할 화(嘩)자를 쓴 연화지(鳶嘩池)라 한다.
합천은 해인사로 유명하지만 몇 번 방문했던 곳이라 이번엔 영상테마파크를 찾았다. 영화와 드라마 세트장은 ‘순천드라마촬영장’을 비롯해 많은 곳을 구경했지만, 모노레일이 운행된다는 말에 마음이 끌렸다. 일제 시대 시가지를 재현해 놓은 테마파크 시설을 한 바퀴 쭉 둘러본 후에 모노레일을 타고 ‘청와대세트장’이 있는 언덕을 올랐다. 청와대를 관람한 기억을 되살려 세트장과 실제 건물의 유사성을 꼼꼼히 관찰했다. 관람객이 많지 않으니 대통령 집무실 의자에 편히 앉아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합천댐기념탑’과 호숫가에 있는 광암정과 옥계서원도 둘러보았다.
(김천 연화지)














(합천 영상테마파크)
































(합천호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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