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6)

남지 유채꽃밭, 부산 금정산 케이블카

돌샘 2026. 4. 26. 21:46

남지 유채꽃밭, 부산 금정산 케이블카

(2026.4.18.)

말로만 듣던 낙동강변 남지 유채꽃밭을 방문했다. 이곳 유채꽃밭이 괜찮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들었지만, 기회가 없다가 마침 부산 가는 일이 생겨서 들리게 되었다. 축제는 지난 주말에 끝났다고 하여, 유채꽃을 제대로 볼 수 있을는지 미심쩍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넓은 주차장은 승용차와 관광버스로 빼곡했지만, 기대했던 유채꽃밭은 얼른 눈에 띄지 않았다. 안내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니 매장 부스들이 길게 늘어섰고 관광객들로 붐볐다. 매장을 벗어나자 드디어 광활한 낙동강 고수부지가 나타났고, 노란 유채꽃밭이 끝없이 펼쳐졌다. 국내 유명 꽃밭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처럼 넓은 지역에 조성된 단일 꽃밭은 처음이었다.

 

유채꽃밭 중간중간에는 각종 테마의 조형물과 예쁜 꽃들로 포토 존을 조성해 놓아, 관람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다. 다양한 색상의 튤립꽃을 정성스레 가꾼 튤립정원과 이삭이 팬 푸른 청보리밭도 눈길을 끌었다. 끝 간 데 없는 강변길을 따라 일렬종대로 늘어서, 하늘을 향해 힘차게 뻗어 오른 메타세쿼이아의 멋진 모습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였다. 낙동강 건너편에 형성된 기암괴석의 긴 암벽은 안동 하회마을에서 보았던 부용대와 닮은 느낌이 들었다. 유채꽃밭이 너무 넓다 보니 전 지역을 둘러보려는 관광객들은 유채꽃열차를 탔다. 강변의 천막 무대에서 펼쳐지는 각설이의 신명나는 품바 공연 춤사위에 봄이 무르익고 있었다.

 

부산 동래에 있는 금강공원을 찾았다.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기보다는 금정산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객지 생활을 하던 고등학생 시절에 금강공원 케이블카 운행 소식을 듣고 한번 타 보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6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때의 생각이 어렴풋이 남아 있으니, 늦게나마 타 보기로 했다. 금강공원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바위를 뚫고 자란 소나무를 구경하고, ‘동래의총에도 잠시 들렀다. 케이블카를 타고 금정산을 오르는 동안 동래 지역은 물론 멀리 광안리와 해운대까지 시야에 들어왔다. 승무원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 멀리 보이는 장산과 동래, 연지동의 유래에 대한 설명도 듣게 되었다. 학창 시절에 케이블카를 타고 이곳을 올랐다면,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남지 유채꽃밭)

 

 

 

(금강공원과 금정산 케이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