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쇼와 세빛섬 야경
(2026.5.9.)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쇼’가 유명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아직 가 보지 못했다. 국내외 여행을 하면서 다른 도시의 분수들은 멀리 찾아가기도 했는데... 결국 가까이 있어서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구경에 장애가 된 셈이다. 봄철 해질녘에 분수 쇼를 관람하기로 마음먹고, 노선버스를 이용해 잠수교로 향했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교량 남단 상류 쪽의 넓은 공터에 많은 관중들이 운집해 있었다. 무슨 행사가 있나 생각하며 합류했더니, 분수 쇼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7시 30분이 되자 음악과 함께 분수 쇼가 시작되었지만, 어스름이 막 깔리기 시작할 무렵이라 조명이 뚜렷하지 않았다. 세빛섬부터 먼저 구경하고, 어둠이 한층 짙어진 8시 공연을 감상하기로 했다. 잠수교 하류 쪽 강물에 설치된 부유식 건물에 화려한 조명이 들어오자, 불빛이 강물에 어리어 아름다운 무늬를 수놓은 듯했다. 부교로 연결된 세 개의 섬을 둘러보니 세련된 카페와 음식점, 술집은 물론 결혼식장과 요트 탑승장도 눈에 띄었다. 한강 인도교 쪽 하늘에는 아직 검붉은 노을이 여운처럼 남아 있었다.
잠수교 상류 쪽 군중 속으로 되돌아왔을 무렵 분수 쇼가 다시 시작되었다. 반포대교에서 힘찬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고 조명이 들어왔는데, 불빛이 한결 선명해 보였다. 달빛무지개분수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강으로 떨어지는 긴 물줄기에 달빛 같은 흰색과 무지갯빛의 조명이 차례로 비추어졌다. 분수 물줄기가 상하로 움직이며 색깔이 바뀌니 생동감이 느껴졌다. 탑승객도 분수 쇼를 관람하는 듯 유람선과 보트들도 강물에 떠 있었다. 잠수교 남단 한강공원은 분수 쇼와 세빛섬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루었다.
(달빛무지개분수쇼)










(세빛섬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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