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솔찬공원, 드론 날리기
(2020.3.22.)
어제 토요일과 오늘 오전까지는 동절기 동안 방과 복도에서 월동한 화분들을 실외 하늘정원으로 옮겼습니다. 화분 개수도 많은데다 크고 무거운 화분도 있어 들어 올릴 때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해서 작업했습니다. 오후엔 화창한 봄 날씨를 그냥 보내기 아까워 남양주 쪽으로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상춘객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를 선정했지요. 포근한 햇볕과 봄바람을 쐬고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새아기가 손주들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어제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인천 송도에 있는 솔찬공원에서 놀이와 산책을 했고, 오늘 오전엔 아파트단지 내에서 ‘드론’을 날렸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 저녁 무렵 지우와 영상통화를 할 때 오전에 어디를 다녀왔다고 했지만 잘 안 들려서 ‘효창공원?’하고 되물었는데, ‘솔찬공원’이란 말을 내가 잘못 알아들었던 모양입니다. 솔찬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니, 준모는 ‘캐치볼’을 하고 지우는 ‘킥보드’를 타는 모습이 있습니다. 공원이 인천대학교 송도 캠퍼스와 붙어있다고 하더니 사진 배경엔 바다도 보였습니다.
오늘 아파트단지 내에서 노는 사진에 준모는 자전거를 타고 지우는 킥보드를 잡고 있는 장면이 보입니다. 그런데 준모가 생일선물로 받은 드론을 조종하는 장면은 얼른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진들을 몇 번 반복해서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맨 마지막 사진에 보도 바닥에 놓여있는 조그만 물건이 장난감 드론인 모양입니다. 할애비는 준모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는 사실을 잊고, 성인용 드론을 상상하며 찾았으니... 눈으로 보아도 마음이 딴생각을 하고 있으면 보이지 않는다더니 정말 그런 가 봅니다.
(솔찬공원)
(드론 날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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