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2015년 13

외가 방문

외가 방문(새아기가 전한 이야기) (2015.12.13)어제와 오늘은 컴퓨터방과 책장, 창고, 베란다 대청소를 실시했습니다. 주말에 게으름을 피우면 월요일에 더 피곤하니 적당한 일과 휴식의 균형을 잡기 위한 방편이지요.책장을 정리하며 펀처와 호치키스를 보고는 지난 주말 준모의 행동과 이야기가 생각나 혼자서 웃음을 지었지요.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고 나니 몸이 나른해졌습니다. 그 때 경쾌한 카톡 신호음이 연이어 들려왔습니다. 짐작 가는 바 있어 미소를 머금으며 확인해보니 과연 새아기가 보내준 준모와 지우의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의 내용들을 훑어보니 준모 외갓집 가족모임으로 함께 외식을 한 모양입니다. 지우는 외할아버지께 안겨서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준모는 몸짓이나 표정에 활달한 성격이 그대로 묻..

남매/2015년 2015.12.14

축구장에서 공 찼어요

축구장에서 공 찼어요 (2015.10.18) 준모가 오전에는 화성 외갓집에 가서 고구마도 캐며 놀다가 오후에는 할머니 집에 왔습니다. 어릴 때 자연 속에서 놀았던 기억은 훗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락을 받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잠이 들 깬 상태라 안고 집으로 와 소파에 앉혔습니다. 할머니가 건네 준 젤리를 먹고는 옥상으로 나가 방울토마토를 따서 싱크대에서 씻으면서 잠이 완전히 깨었습니다.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다가 외출을 했습니다. 할머니는 예술의 전당에 가자고 했지만 거리가 좀 멀어 서초중학교로 향했습니다. 축구장에는 학생들이 골대 옆에서 슈팅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축구공이 날아오지 않을 만한 코너부근에 위치를 잡고 공차기를 하였습니다. 조손이 축구장에서..

남매/2015년 2015.10.25

고래(?)대학교에 가보니 좋았어요

고래(?)대학교에 가보니 좋았어요(새아기가 전한 이야기) (2015.8.23) 아범과 새아기가 준모와 지우를 데리고 오후 느지막하게 모교 교정에 산책을 간 모양입니다. 준모야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지우도 바깥공기를 쐬며 산책도 하고 새로운 사물들을 보니 신기한 듯 표정을 지었습니다. 준모가 지우를 향해 손과 얼굴표정으로 시선을 끄는 행동을 하니 오빠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준모는 학교 건물과 교정에 마음이 끌리는지 한참을 유심히 쳐다보았답니다. 준모가 ‘학교’라는 단어는 들어보았겠지만 ‘대학교’라는 단어는 아직 생소하겠지요. ‘대학교’라는 단어를 익히려는 듯 반복해서 말하고 여기가 ‘고려대학교’라고 일러주었더니 처음에는 ‘고래대학교’라고 하였답니다. 준모가 ‘고려’는 모르는 단어이지만 ‘고래’는..

남매/2015년 201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