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까기 게임 재미나요 (2016.12.25.) 오늘은 크리스마스. 점심 무렵에 준모와 지우의 활기찬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서 준모는 할애비에게 덥석 안기고 지우는 ‘하부!’하고 불렀습니다. 지우가 ‘하부!’하고 부르는 일은 처음인가 봅니다. 준모는 현관을 들어서며 할머니에게 단정한 자세로 인사를 하고 산타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선물이라며 시계모양의 손목 조종기를 보여주며 자랑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터닝 메카드’와 감지기를 바닥에 정렬시켜 놓고는 카드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하였습니다. 나는 들어도 금방 잊어버릴 낮선 이름뿐이었는데 준모는 모두 외우고 있었습니다. 지우는 외투와 양말을 벗은 후 거실 여기저기를 부지런히 다니며 소리 없이 잘 놀았습니다. 누구에게 안겨 있는 것보다 전화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