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출장/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9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을 마치며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을 마치며(2024.10.16.~17)관광은 끝났지만 여행은 계속되었다. 직항편이 없으니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이틀을 공항과 비행기에서 보내야 했다. 아르메니아 예례반 공항을 출발해 약 3시간의 비행 끝에 두바이 공항 2터미널에 도착했다. 짐을 찾아 인천공항으로 가는 1터미널로 이동하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출국 수속을 밟았다. 22시 반(현지시간)에 두바이 공항을 출발해 다음 날 낮 12시(국내시간) 경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 나가는 패키지 해외여행이라 처음에는 건강상 문제점이 발생할까봐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8박 10일 동안의 여행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나니 약간의 자신감이 생기는 듯하다. 두바이를 경유한 코카사스 3국 여행은 일정이나 관광 ..

코르비랍 수도원, 가르니 주상절리와 신전, 캐스케이드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여덟째 날)

코르비랍 수도원, 가르니 주상절리와 신전, 캐스케이드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여덟째 날)(2024.10.15.)어젯밤 늦게까지 야경을 구경한 탓인지 아침에 피로가 누적된 느낌이 들었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성산으로 여긴다는 ‘아라랏산’을 볼 수 있는 ‘코르비랍 수도원’으로 향했다. 수도원 담장 밖에는 황갈색 응회암 십자가인 ‘하치카르’ 3개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코르비랍은 ‘깊은 지하 감옥’이란 뜻으로 ‘성 그레고리’가 14년 동안 이곳 지하 감옥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바닥의 좁은 통로 아래에 감옥이 있는데, 아찔한 철제 수직 계단만 보였다. 일행 대부분은 그냥 지나쳤지만, 호기심이 발동해 조심조심 계단의 난간을 잡고 지하 감옥으로 내려가 보았다. 아치형 지하공간에는 몇 개의 성물만 보였..

아그파트 수도원, 세반 호수, 세바나반크 수도원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일곱째 날)

아그파트 수도원, 세반 호수, 세바나반크 수도원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일곱째 날)(2024.10.14.)조지아에서 아르메니아 국경을 통과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코카사스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 국경도 마찬가지지만 국경 통과 시설과 절차의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국경을 통과해 버스가 달리자 주변이 서서히 산악 지형으로 변해 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그파트 수도원’을 방문했다. 아르메니아 고유의 양식으로 조각된 황갈색 응회암 십자가인 ‘하치카르’가 눈에 띄었다. 수도원 건물은 다양한 모양의 지붕과 벽체가 조합된 형태였는데, 고풍스런 멋이 돋보였다. 수도원 안에는 성화와 성물들이 전시돼 있었으며 천정의 돔 구조가 아름다웠다. 바닥에 와인 저장 옹기인 ‘크..

츠민다사메바 교회, 파노라마,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및 즈바리 수도원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여섯째 날)

츠민다사메바 교회, 파노라마,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및 즈바리 수도원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여섯째 날)(2024.10.13.)코카사스 산맥 언덕배기에 있는 ‘파노라마’(‘구다우리’ 전망대) 옆을 지나 ‘카즈베기’로 향했다. 겨울철 산악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리니,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눈 터널’이 기존 도로 중간중간에 설치돼 있었다. 황량한 고산지역의 카즈베기 마을에서 사륜구동차를 나누어 타고,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가 보이는 언덕으로 올랐다. 교회도 교회지만 그곳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카즈베기 설산의 풍경이 단연 압권이었다. 정상엔 하얀 눈이 쌓여 있고, 흰 구름이 설산 봉우리를 스카프처럼 살짝 두른 모습에 신비감마저 들었다. 되돌아 나오면서 파노라마(전망대)에 들렀는데, 옅은 안개..

트빌리시 시내 및 아나누리 교회 관광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다섯째 날)

트빌리시 시내 및 아나누리 교회 관광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다섯째 날)(2024.10.12.)트빌리시 ‘사메바(성삼위일체) 교회’ 관광으로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아침에 안개가 살짝 끼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야가 좋아졌다. 교회의 외관은 물론 내부 시설도 웅장했지만, 건축 시기가 오래되지 않은 까닭에 장엄하거나 신비로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쿠라강’ 강변에 있는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했다, 소형 유람선을 타고 강을 한 바퀴 돌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와 언덕 위의 성벽, 절벽에 있는 교회와 기마상, 대통령 궁 등의 이름난 건물들을 조망했다. 강물은 맑지 않았지만 랜드 마크가 될 만한 시설이나 유적을 강 위에서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느낌이 좋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어제 밤에 야경을 보았..

조지아 시그나기 성, 트빌리시 야경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넷째 날)

조지아 시그나기 성, 트빌리시 야경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넷째 날)(2024.10.11.)아침에 ‘세키’의 전통 시장을 잠시 둘러보고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로 넘어가는 국경으로 향했다. 국경을 통과할 때 지나는 비탈 통로가 비좁고 굴곡이 심해 가방을 끌고 오르는 길이 한없이 멀게만 느껴졌다. 길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사전에 들었지만 예상보다 더 열악하고 대기 시간도 길었다. 조지아 쪽 국경에서 현지 한국인 가이드를 만나 새로운 마음으로 관광에 나섰다.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조지아 전통 ‘와이너리’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와인도 시음했다. 음식 중에는 우리나라 찐만두처럼 생긴 요리가 있었는데, 육즙이 풍부하고 맛이 좋았다.  가랑비가 살짝 내리는 가운데 ‘시그나기’마을에 도착해 미니카를 타..

아제르바이잔 바쿠, 고부스탄, 세키 관광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셋째 날)

아제르바이잔 바쿠, 고부스탄, 세키 관광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셋째 날)(2024.10.10.)한국말을 잘하는 현지 여성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관광에 나섰다. 첫 방문지는 ‘카스피 해’에 접한 ‘불바르 공원’이었는데, 빈 공터에 커다란 체스 판이 차려진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멀리 시가지 언덕 쪽에는 바쿠를 상징하는 불꽃 모양의 푸른색 빌딩이 햇빛에 반짝였다. 바다와 맞닿은 곳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닮은 큰 건물이 있어 용도가 궁금했는데, 그냥 백화점 건물이라 했다. 옛 성곽을 따라 걸으며 바쿠 ‘올드 시티’의 면모를 구경했다. 어느 건물에 이르자 벽에는 호랑이 얼굴, 맞은편 나무 둥치에는 여인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그림 기법이 독특해 보였는데, 이곳의 이름..

두바이 관광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둘째 날)

두바이 관광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둘째 날)(2024.10.9.)시차로 인해 머리가 몽롱한 상태지만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관광버스에 올랐다. 현지에서 나온 한국인 여성가이드의 인사와 함께 두바이 관광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었다. 애교스런 표정과 몸짓 그리고 독특하게 구사하는 말솜씨로 단숨에 일행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했다. 버스는 대추야자 모양의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로 향했다. 팜(palm)은 야자수, 주메이라는 아름다움이라는 뜻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인공섬과 주변 일대에 대한 구경에 나섰다. ‘팜 아틀란티스’, ‘아틀란티스 더 로얄’ 등의 호텔과 리조트 건물들이 해변과 어울리는 멋진 외형으로 설계, 건축돼 있었다. 도시가 현대적이고 깨끗해 보였지만, 다소 삭막해 보이는 느낌은 지울 수가 ..

여행의 시작과 두바이 야간 분수쇼 (두바이 경우 코카사스 3국 여행 첫째 날)

여행의 시작과 두바이 야간 분수쇼 (두바이 경우 코카사스 3국 여행 첫째 날)(2024.10.8.)어느 날 문득 가보지 않은 나라들에 대한 패키지여행 상품이 궁금했다. 중남미 지역은 건강상 무리라 생각되어 제쳐놓으니, 코카사스 3국 상품이 눈에 띄었다. 직항편이 없는 까닭에 경유하는 코스가 여럿 있었는데, 국적항공기로 두바이를 경유하는 코스가 마음에 들었다. 최소 인원이 예약하여 ‘출발확정’된 상품 중에서 휴가 일정을 고려해 미리 등록을 했다. 출발하는 날 아침에는 여유 있게 집을 나서 전철과 공항철도를 갈아타고 인천공항으로 갔다. 13:20 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약 9시간의 긴 비행 끝에 두바이공항에 도착했다.  모두들 긴 여행으로 피곤한 상태였지만, ‘두바이 몰 야간 분수쇼’를 구경하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