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2~3세 성장기록

미술가운과 스탬프 그리고 '아찌 선물'

돌샘 2021. 3. 12. 21:29

미술가운과 스탬프 그리고 아찌 선물

(2021.3.5., 3.9)

소민이네가 어린이집 생활 사진을 전송해준 후에 소민이가 집에서 놀고 있는 사진과 동영상도 보내주었습니다. 사진은 소민이가 어린이집에서 사용할 턱받이와 미술가운을 입고 있는 귀여운 모습입니다. 미술가운은 선물 받았다고 하는데, 크기가 여유 있어 내년에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영상엔 소민이가 스탬프 찍기 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스탬프에 잉크를 묻혀 종이에 꾹 눌러 찍는 모습이 야무져 보입니다. 잘했다는 칭찬을 받자, 자기가 잘했다며 스스로 박수를 치는 장면이 여운으로 남습니다. 칭찬은 듣는 사람을 즐겁게 할뿐 아니라 앞으로 더욱 더 잘 하게 격려하는 일도 되겠지요.

 

39일 저녁에 소민이의 동영상 하나가 전송되어 왔습니다. 소민이가 DVD를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슨 내용인가 하고 틀어봤더니, 어멈이 DVD를 가리키며 소민이에게 이거 뭐야?”하고 물으니 아찌(할아버지) 선물하고 대답하는 장면이 녹화되어 있었습니다. 어멈이 소민이에게 말을 가르쳐 주었겠지만, 소민이가 말을 꽤 잘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동영상을 촬영하기 전에 어멈이 DVD호비를 틀어주니, 소민이가 DVD를 가리키며 아찌 선물이라 했다고 합니다. 열흘 전쯤 두 번째 생일 선물로 사줬는데 할애비가 준 사실을 인지, 기억하고 있었다합니다. 할애비가 주머니를 열어 손주들에게 선물을 하는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