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3~4세

소민이의 노래와 율동

돌샘 2022. 8. 20. 09:39

소민이의 노래와 율동

(2022.8.13.)

소민이의 기분 상태는 마중나간 할애비에게 안기는 동작에서부터 잘 나타납니다. 오늘은 웃으며 뛰어와 와락 안기는 걸 보니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할머니께 인사를 하고 손을 씻으러 가면서 탁자 위를 흘낏 쳐다봤다고 합니다. 소민이의 관심 사항이자 할애비 인기 비결중 하나인 책 선물이 무언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색종이 접기책을 전하자 소민이가 접기를 시작해 조금 복잡한 것은 엄마가 접고 공룡을 접을 땐 아빠까지 나섰답니다.

메모지에 아라비아 숫자 ‘5’를 써서 조부모에게 자랑스럽게 보여 주었습니다. 요즘 집에서 숫자 쓰는 연습을 한다더니 꽤 잘 썼습니다. “소민아~ 잘 썼다!”며 칭찬을 하자 활짝 웃었습니다. “소민이는 노래도 잘 하는데 한번 불러볼래?”했더니 거실 가운데로 나와서 두 곡을 불렀답니다. 기분이 좋고 흥이 날 때 칭찬과 더불어 노래를 권하면 스스럼없이 응하나 봅니다. 아빠와 2층에서 놀다가 복도로 나와 나를 크게 부르며 컴퓨터를 켜 달라고 했습니다. 컴퓨터를 켜주면서 뭐 할 건지 물었더니 두더지 게임을 할 거라고 대답했답니다.

 

아직 저녁때가 이른 데 소민이가 배고프다고 했습니다. 점심을 부실하게 먹었거나 음식 냄새에 식욕이 당기나 봅니다. 할머니가 모레가 말복이라며 저녁에 함께 먹으려고 한약재와 전복을 넣고 닭백숙을 끓여 놓았습니다. 소민이를 식탁에 앉히고 닭고기를 얇게 찢어주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배고픔을 해결한 후에는 소파에 앉아 엘리가 간다는 프로를 보고 있었습니다. “소민아~ 지난주 피서 갔을 때 준모 오빠랑 지우 언니랑 춤추며 노는 동영상 보여 줄까?”했더니 내게로 다가왔습니다. 동영상 내용이 재미있는 듯 할애비 곁에 꼭 붙어 앉아 여러 번 반복해 감상했답니다.

아빠와 2층에서 바둑돌을 가져와 거실 바닥에 놓고 튕기는 놀이를 했습니다. 바둑알을 튕기려 손가락을 움직였지만 마음대로 튕겨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소민이가 아빠, 엄마를 부르더니 가위 바위 보를 하라고 했습니다. 뭐 하려고 그러는지 물으니 이긴 사람에게 바둑알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여러 번 가위 바위 보를 시켜 가진 바둑알을 다 주고 나자 이번엔 진 사람에게 준다며 바둑알을 회수해 갔답니다. 어른들이 시키는 행동을 해오다가 자기가 어른들을 시켜보니 기분이 괜찮은가 봅니다.

 

색종이 바람개비를 만드는 과정에 엄마는 물론 할애비까지 동원되었습니다. 바람개비가 선풍기 바람에 돌아가는 모양을 보여주자 소민이가 좋아했습니다. 기분이 좋은 상태를 이용해 잘 부르는 노래를 불러보라며 추겼습니다. 즐거운 표정으로 흔쾌히 앞으로 나와 노래를 부르고 율동까지 곁들였답니다. 한두 곡 부르고 끝낼 줄 알았는데 흥이 나서 여러 곡을 신나게 불렀답니다.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노래 제목을 알아보니 달팽이 집’, ‘숲 속 작은 집 창가에등이었습니다.

노래를 잘 불렀다며 모두 힘찬 박수를 보내자 소민이도 기분이 우쭐해지는 모양입니다. 할머니가 노래를 잘 불러서 상을 준다며 젤리를 한 봉지 건네주었습니다. 소민인 환한 얼굴로 받아 조부모와 아빠, 엄마에게 젤리를 하나씩 나누어준 후에 자기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는 차창을 통해 조부모와 힘차게 하이파이브를 했답니다.

 

소민아! 소민이가 흥겹게 노래하며 율동까지 보여주니 조부모도 무척 즐거웠단다. 너의 귀여운 재롱을 보는 사이 한여름의 더위도 다 지나가는구나.

안녕~ 또 만나요. 우리 공주님!

 

(동영상이 비공개되어 체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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