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2~3세

엄마랑 짐보리에 다녀왔어요

돌샘 2014. 3. 7. 22:20

엄마랑 짐보리에 다녀왔어요

(2014.3.5)

오후 3시경 회의를 하고 있는데 스마트 폰이 진동으로 울렸습니다.

살짝 열어보았더니 ‘새아기’라는 발신인이 화면에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잠깐 망설이다 주위를 의식하며 조용히 회의장을 빠져나와 전화를 받으니 밝은 새아기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나의 생일축하 전화였는데 전화를 받으면서 생각하니 오늘 새아기가 회사 쉬는 날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준모가 엄마하고 잘 놀고 있는지 물었더니 오늘 짐보리에 함께 다녀왔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준모가 짐보리에서 무엇을 하였으며 어땠는지 자세히 물어보고 싶었지만

회의 도중에 나왔기에 최소한의 이야기만 간략하게 통화하고

다시 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는 짐짓 급한(?) 통화를 한 것 같은 표정을 지었었지요.

 

회의를 마치고 자리에 돌아와 스마트 폰을 열어보았더니 카카오톡 표시가 있었습니다.

확인을 하였더니 새아기가 보내 준 준모 사진 2장이 전송되어 있었습니다.

내용을 보니 ‘준모 짐보리 잘 다녀왔습니다.’는 문자도 있었습니다.

잠시 회의 내용도 잊어버리고 준모 사진을 몇 번이나 이리저리 확대해가면서 보았답니다.

예전에 할머니가 준모를 데리고 짐보리에 갔더니 간혹 조부모와 같이 오는 아이도 있었지만

대부분 엄마와 같이 오더라고 이야기해 주었지요.

보내준 사진을 유심히 보니 준모 사진 주위에는 아이 엄마들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준모도 엄마와 함께 짐보리에 갔으니 기분이 무척 좋았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속의 준모 모습이 편안하고 의젓해 보입니다.

 

준모야! 오늘은 엄마와 함께 짐보리에 갔으니 기분도 좋고 자랑스러웠니?

세상에 엄마의 사랑만큼 변하지 않으며 넓고 깊은 사랑은 없단다.

엄마 말씀 잘 듣고 인성 좋은 도련님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