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2~3세

아빠와 함께 서울대공원에 다녀왔어요

돌샘 2014. 5. 12. 22:07

아빠와 함께 서울대공원에 다녀왔어요

(2014.5.11)

준모가 아빠와 함께 서울대공원 내에 있는 어린이 동물원에 다녀온 모양입니다.

일요일 오후 2시 조금 지나 카톡 신호가 요란하게 울려 얼른 열어보았더니

준모가 어린양에게 건초를 먹이는 사진과 함께 서울대공원에 다녀왔다는 문자가 아범으로부터 날아들었습니다.

‘벌써 다녀왔나?’하는 생각이 들어 문자를 보냈더니 아홉시 반쯤 출발했다는 답신이 왔습니다.

어제 밤늦게까지 야근을 해서 피곤할 터인데 준모를 데리고 일찍 나들이를 한 모양입니다.

좋은 아빠가 되는 과정이 쉽기야 않겠지요.

 

준모의 손이 어린양의 입가에 거의 닿는 상태로 가까이서 건초를 먹이는 모습을 보니

양의 외모나 행동을 보고 본인을 해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여 안심하고 친근하게 대한 모양입니다.

얼룩소의 모형물을 보고도 건초를 주려는 듯 손을 내미는 모습과

양의 모형을 타고 찍은 사진도 있었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준모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할머니가 받았는데 대화를 몇 마디 나누기도 전에

‘하부 바꿔’라고 해서 이 할애비가 흐뭇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고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할애비는 자주 만나지 못하니 목소리로나마 위안을 주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준모야! 준모는 좋~겠다. 왜냐고요?

아빠는 어릴 때 엄하게 자랐는데 준모는 자상한 아빠를 두었으니 말이란다.

아빠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세요. 안녕~. 빠이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