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동요제(새아기가 전한 이야기)
(2016.8.26) 지하철을 타고 퇴근을 하면서 역을 빠져나와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새아기가 보내준 동영상이 하나 전송되어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돋보기를 쓰고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동영상에는 준모가 인사를 하고 본인 소개를 한 뒤에 씩씩하게 노래하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리듬에 맞추어 무릎으로 살짝 반동을 주면서 경쾌하게 노래하는 모습이 할애비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답니다. 집에 가는 것도 잊어버리고 준모가 신나게 노래하는 모습에 덩달아 어깨를 들썩이며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준모가 다니는 노리안에서 아빠 엄마들을 모시고 ‘한마음 동요제’라는 작은 음악회를 열었던 모양입니다. 요즘 손주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옛 어른들께서 하신 말씀 중 “농사 중에 자식농사가 제일 중요하니라.”는 얘기가 정말 마음에 와 닿는답니다. 다섯 살배기 손자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인사와 본인소개를 하고 신나게 노래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행복이란 멀리 손에 잡히지 않는 곳에 있는 줄만 알았는데 요즘 손주들의 재롱을 보면서 바로 내 눈앞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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