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2018년

설 가족모임

돌샘 2018. 2. 23. 23:11

설 가족모임

(2018.2.17.)

설날인 어제는 어머님이 계시는 마산에서 4대에 걸친 가족이 모여 세배를 드리고 차례를 모셨습니다.

오늘은 우리 부부 중심의 설 가족모임을 가졌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인사하며 나오는 지우를 평소처럼 안으려 하니 웃으며 이리저리 피했습니다.

할애비와 장난을 치려는 모양입니다.

손주들이 한창 자랄 때라 볼 때마다 언행에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세배를 받는데 지우는 절을 하면서 뭐라고 열심히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귀담아 들으니 ‘새해에 ? 많이 받으세요.’하였습니다.

절을 하면서 배운 덕담을 이야기하는데 ‘복’자를 빠뜨린 모양입니다.

배움이라는 것이 정말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조부모와 부모, 고모 내외에게 귀여운 자세로 세배를 3번 하였습니다.

준모는 세배를 하면 세뱃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지우는 아직 잘 모르지만 오빠가 받으니 자기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지우는 아빠 엄마에게 세배를 하고 뽀뽀까지 해주었습니다.

고모는 세뱃돈 외에 며칠 후 생일을 맞는 준모에게는 축하봉투도 건네주었습니다.

세배가 끝나자 모두 모여 앉아 과일을 나누어 먹고

준모는 놀이, 지우는 노래와 춤으로 즐거움을 더 했습니다.

 

준모의 요청으로 고모, 고모부도 함께 둘러앉아 ‘포켓 몬 카드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게임실력이 평준화되어 승리를 번갈아가며 하는 양상이 전개되었습니다.

준모는 패를 나눈 후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카드를 맞바꾸는 과정을 넣어 놀이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카드놀이가 시들해지자 고모부와 바둑알까기 놀이를 벌려 막상막하의 게임을 했습니다.

그리고 고모부한테 ‘빙고’게임을 배워 새로운 놀이의 재미에 흠뻑 빠졌습니다.

빙고게임을 할 때 처음에는 칸에다 숫자를 써넣었는데 꽃 이름, 과일이름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본인이 생각해낸 꽃 이름과 과일이름을 빈칸에 적어 넣다가 생각이 잘 나지 않을 때

작은 목소리로 살짝 알려주면 웃으며 잘 받아 적었습니다.

요즘 준모를 만나면 한글 받아쓰기 능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가 있습니다.

 

지우는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테이블에 올라가 춤과 노래 실력을 마음껏 자랑했습니다.

테이블은 지우의 예능무대가 된 듯 춤을 출 때면 으레 테이블에 올라가서 합니다.

할애비와 고모는 지우의 귀여운 모습을 동영상에 담느라 바빴습니다.

지우가 고모부와 놀다가 우연히 차고 있는 커플링을 발견하고는

유심히 쳐다보고 만져보기까지 하였습니다.

할머니가 ‘지우야! 반지가 좋으니?’하고 물으니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었습니다.

‘지우야! 반지 누가 사주어야 하나?’하고 물으니 ‘할머니가...’하였습니다.

지우가 스마트 폰을 보다가 ‘이것 사줘! 저것 사줘!’할 때면 ‘지우야! 그것 누가 사줘야 되니?’하고 물으면

‘아빠!’하고 대답하는데 오늘은 분명하게 할머니라고 지정했습니다.

할머니가 귀엽고 애교스러운 우리 손녀에게 예쁜 반지를 사주어야 되겠습니다.

준모는 카드놀이를 더 하고 싶어 했지만 아범이 하남 ‘스타필드’에 어린이용 영화를 예매해 두었나봅니다.

카드놀이는 다음에 또 많이 하자며 달래어 준모네 가족은 영화를 보러 가도록했습니다.

준모는 부루퉁한 얼굴로 불만을 표현했으나 더 이상 투정하지 않고 짐을 챙겼습니다.

준모와 지우 모두 환한 얼굴로 조부모와 고모 내외의 환송을 받으며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습니다.

 

준모야! 새해에도 강건하고 슬기롭게 잘 자라기 바란다.

섣달그믐날과 설날 그리고 오늘까지 연사흘간 같이 지내보니 정말 많이 자랐고 의젓해졌구나.

좋은 인성을 갖추었으니 많은 분들의 사랑 듬뿍 받으며 반듯하게 자라기를 축원한단다.

우리 도련님! 안녕~ 또 만나요.

 

지우야! 새해에도 몸 건강하고 귀여움 많이 받기를 바란다.

너의 덕담처럼 할애비도 복 많이 받으마.

애교도 많고 춤과 노래도 잘하니 많은 분들의 귀여움 받는 재롱둥이로 잘 자라세요.

우리 공주님! 안녕~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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