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시그나기 성, 트빌리시 야경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넷째 날)
(2024.10.11.)
아침에 ‘세키’의 전통 시장을 잠시 둘러보고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로 넘어가는 국경으로 향했다. 국경을 통과할 때 지나는 비탈 통로가 비좁고 굴곡이 심해 가방을 끌고 오르는 길이 한없이 멀게만 느껴졌다. 길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사전에 들었지만 예상보다 더 열악하고 대기 시간도 길었다. 조지아 쪽 국경에서 현지 한국인 가이드를 만나 새로운 마음으로 관광에 나섰다.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조지아 전통 ‘와이너리’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와인도 시음했다. 음식 중에는 우리나라 찐만두처럼 생긴 요리가 있었는데, 육즙이 풍부하고 맛이 좋았다.
가랑비가 살짝 내리는 가운데 ‘시그나기’마을에 도착해 미니카를 타고 성벽 쪽으로 향했다. 시그나기라는 곳은 노래 ‘백만송이 장미’의 주인공인 화가 ‘필로스마니’가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성벽 위로 난 좁은 길을 걸으며 사방을 둘러보니 황토색 지붕으로 덮인 마을이 아름다워 보였다. 성곽 구경을 마치고 아담한 카페에 들러 경관이 좋은 야외 자리를 잡았다. 머리 위로는 포도덩굴이 우거지고 건너편에 오래된 교회 종탑이 빤히 보였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커피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겼다. 약속 장소로 천천히 발길을 옮기며 가이드가 귀띔해 준 3종류의 청동 조각상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국경 통과에 많은 시간이 걸린 탓인지 어둠이 짙게 내린 후에야 조지아 수도인 ‘트빌리시’에 도착했다.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강 건너 ‘조지아 어머니상’이 있는 언덕으로 향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언덕을 조금 더 오르니 양쪽 손에 칼과 포도주를 들고 있는 큼직한 ‘조지아 어머니상’이 보였다. 시가지에 흩어져 있는 주요 시설과 유적들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후,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외 카페에 앉아 경치를 구경했다. ‘성삼위일체대성당’을 비롯해 ‘대통령 궁’, ‘평화의 다리’ 등은 불빛 색깔로 구분되었고, 시가지 전체가 밝은 인상을 주었다. 시내로 내려와 평화의 다리를 산책할 때, 아래 ‘쿠라’강으로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었다.
(세키의 아침, 와이너리 식당)
(시그나기)
(트빌리시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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