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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민다사메바 교회, 파노라마,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및 즈바리 수도원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여섯째 날)

돌샘 2024. 12. 15. 18:27

츠민다사메바 교회, 파노라마,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및 즈바리 수도원 (두바이 경유 코카사스 3국 여행 여섯째 날)

(2024.10.13.)

코카사스 산맥 언덕배기에 있는 파노라마’(‘구다우리전망대) 옆을 지나 카즈베기로 향했다. 겨울철 산악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리니,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눈 터널이 기존 도로 중간중간에 설치돼 있었다. 황량한 고산지역의 카즈베기 마을에서 사륜구동차를 나누어 타고,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가 보이는 언덕으로 올랐다. 교회도 교회지만 그곳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카즈베기 설산의 풍경이 단연 압권이었다. 정상엔 하얀 눈이 쌓여 있고, 흰 구름이 설산 봉우리를 스카프처럼 살짝 두른 모습에 신비감마저 들었다. 되돌아 나오면서 파노라마(전망대)에 들렀는데, 옅은 안개 속 깊은 협곡과 푸른 물, 산 능선으로 이루어진 경치가 좋았다. 전망대 중앙에 스마트 폰 거치대가 달린 원반이 놓여 있어, 그 기능이 궁금했다. 잠시 후 한 젊은이가 그 위에서 춤을 추자, 원반이 360도 회전을 시작했다. 스마트 폰으로 3차원 영상을 찍는 장비인가 보다.

 

코카사스 산맥을 내려와 므츠헤타에 있는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을 방문했다. 마을 가운데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큰 성당이었는데, 성당 안팎에 관광객들이 많았다. 가이드가 성당에 보관된 귀중한 성물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소음 속에 묻혀 귀담아들을 수가 없었다.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니 강 건너편 높다란 언덕에 십자가가 달린 건물이 보였는데, ‘즈바리 수도원이라 했다. 성당이나 교회는 주로 평지에 있고 수도원은 산지에 있다더니 그 전형을 보는 듯했다. 저 높은 언덕을 어떻게 올라가나 은근히 걱정되었다. 강 건너 언덕 뒤쪽에서 접근하니 앞쪽과 다른 완만한 지형이라 도로가 잘 닦여 있었다. 수도원 담장에 걸터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니 쿠라강아라그비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가 빤히 보였다. 아라그비 강은 맑은 푸른빛인데, 쿠라강은 잿빛으로 물 색깔이 확연히 구분되었다. 내일은 아르메니아로 넘어갈 예정이라 저녁 식사 후에 현지 한국인 가이드와 작별 인사를 했다.

 

(게르케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

 

 

 

 

 

 

(파노라마)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즈바리 수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