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멋져요
(2015.5.19)
아범부부가 결혼기념일을 즈음하여 저녁에 외출을 할 수 있도록
집사람이 손자 손녀를 돌봐주겠다고 하여 좋은 생각이라 하였지요.
출장을 와서 일행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요란한 ‘카톡’ 신호음이 울렸습니다.
열어보니 짐작대로 준모와 지우에 관한 사진과 동영상이 많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대강 훑어보고 숙소에 돌아와 자세히 살펴보니
할머니가 상당한 노력을 들인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있었습니다.
후일담에 의하면 집사람이 새아기에게 봉투를 건넸더니 준모가 할머니에게 절을 하였답니다.
조금 지나자 준모가 할머니에게 봉투를 자기에게 준 것이냐고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준모가 아직은 돈의 용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받으면 좋아합니다.
오늘 엄마에게 건넨 봉투는 자기에게 주는 것을 대신 받은 것으로 착각한 모양입니다.
결국 할머니에게 다시 절을 하고 몇 푼 받은 모양입니다.
할애비에게 절을 할 때도 당연히 돈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번 큰할아버지내외에게는 절을 하고도 돈을 달라고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준모 나름의 생각에 절을 하고 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모양입니다.
준모가 동생을 보살피기도 하면서 잘 놀고
‘할머니는 음식도 맛있게 잘하고 멋져!’라고 할머니를 치켜세우기도 하였답니다.
동영상에는 준모가 동화 구연을 하는 모습과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할머니가 밤 느지막이 돌아오려고 할 때는
가지 말고 자고 가라며 울면서 붙잡아 달래느라 혼난 모양입니다.
손자가 살갑게 대하니 할머니도 기분이 흡족하여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실감나게 묘사하여 올리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마지막에 첨부된 사진 2장은 준모가 노리안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모습이랍니다.
(준모가 노리안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모습)
'손자 > 3~4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머니도 초콜릿 먹어야죠 (0) | 2015.06.29 |
---|---|
할머니가 마중 나왔어요 (0) | 2015.06.23 |
물놀이 재미는 밤낮이 따로 없어요 (0) | 2015.06.16 |
동생 사랑 (0) | 2015.06.10 |
괌 여행 (0) | 2015.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