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여행은 항상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시작하지만 때로는 힘들고
고생스러운 일이 있어도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재미에 또 다른 시작을 한다.
좋은 체험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면 약간의 현지 고생을 마다할 필요는 없다.
이번 단체여행은 장거리 이동하는 일정이 잡혀있었지만
꼭 가보고 싶었던 행선지가 포함되어 있는 상품이라 합류하였다.
비행기 출발 30여분을 남기고 탑승권 문제로 여행을 포기해야 하는 지옥(?)에 빠졌다
행운이 겹쳐 여행을 하게 되었으니 더욱 벅찬 마음으로 장도에 올랐다.
2. 여행 첫째 및 둘째 날
(여행 첫째 날)
저녁 무렵 로마의 레오날도 다빈치 공항에 도착하여 1시간거리 교외에 위치한
‘티볼리’라는 마을에 있는 숙소에 여장을 풀고
탑승권에 얽힌 여러 가지 아슬아슬했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흐뭇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여행 둘째 날 : 로마 관광)
아침 일찍 기상하여 숙소의 정원을 산책하고 로마 시내관광에 나섰다.
첫 여행지는 바티칸 박물관이었다.
아침부터 각국의 관광객들이 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2시간 정도 줄을 서서 지루하게 기다리다 입장을 했다.
기다리는 동안 현지 가이드로부터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줄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을 파는 암표꾼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오디오기구를 목에 걸고 이어폰으로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과 시스티나 예배당을 관람했다.
빽빽이 들어찬 관람객들의 체온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더해져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정 및 벽화인 미켈란젤로 작품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눈길을 끌었다.
관람을 마치고 베드로 성당 앞 광장으로 나오니 따가운 햇볕과 열기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중국식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엔 옵션인 벤츠 승합차를 타고 시내관광에 올랐다.
당초 로마 시내 자유관광을 하려고 하였으나 더위와 가이드 입장을 고려하여 변경했다.
이탈리아도 최근 이상기후로 불볕더위가 찾아왔다고 한다.
예전엔 버스를 타고 시내관광을 해도 문제가 없었으나
요즘은 교통체증으로 버스가 진입할 수 있는 구역이 크게 제한된 모양이다.
대전차 경기장, 포로 로마노,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캄피돌리오 광장, 판테온,
이탈리아 통일기념관, 트레비 분수(공사중), 스페인 광장, 콜로세움 등을 차례로 구경하였다.
포로 로마노는 언덕에 올라가 설명을 듣고 아래쪽으로 관망하였기에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승합차는 골목골목을 다닐 수 있으니 목적지 가까운 곳에 하차하여 더운 날씨에 편하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관광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니 때마침 소나기가 쏟아졌다.
로마 남쪽 교외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인근 가게에서 사온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밤에는 날씨가 시원했는데 고도가 높은 지역(해발 400m 정도)이라 그렇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