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탄생 100일~1세

누가 같이 있으면 좋아요

돌샘 2015. 8. 19. 22:40

누가 같이 있으면 좋아요

(2015.8.14)

오늘도 지우는 누가 옆에 같이 있으며 이름을 불러주거나

소리를 내어 주의를 집중시키면 함박웃음을 지으며 좋아했습니다.

양손으로 겨드랑이를 끼고 아래위로 천천히 흔들어 주거나

무릎에 올려놓고 어르면 입을 크게 벌리고 웃었습니다.

오빠가 다가와서 몸을 만지며 장난을 쳐도 귀찮아하기는커녕 손과 발을 아래위로 흔들며 좋아했습니다.

아이는 아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나 봅니다.

오늘도 할애비가 안고 있을 때 할머니가 다가와 이름을 부르며

양손을 앞으로 내밀면 안기려는 듯 지우가 손을 살며시 움직였습니다.

역할을 바꾸어 할머니가 안고 내가 이름을 부르며 양손을 내밀 때는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우가 웃음과 울음소리를 내거나 손발을 움직여 감정을 표현하는 단계에서

몸을 움직여 자신의 의사를 표현을 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유모차에 태워 오빠와 함께 바깥나들이를 했는데

실내에만 있는 것보다 나들이를 하니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아직 한여름이지만 저녁에는 간간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어른들도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유모차에는 손잡이를 당기면 회전하는 모형물이 부착되어 있었는데

지우는 신기한 듯 쉬지 않고 손잡이를 당겼다 놓는 동작을 반복했습니다.

밤이 이슥하여 집에 들어왔는데 오빠는 먼저 잠이 들고

지우는 낮잠을 잤으니 늦게까지 깨어있었습니다.

고모가 귀가하여 안아주니 처음에는 얼굴이 낯선지 빤히 쳐다만 보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자 웃으며 경계심을 풀었습니다.

 

지우야! 오늘은 조부모와 오빠와 함께 긴 시간을 보냈구나.

엄마와 아빠 얼굴이 오랫동안 보이지 않아 의아했겠구나.

너의 해맑은 표정과 미소가 눈에 선하단다.

구김살 없는 밝은 마음 간직하며 건강하게 잘 자라세요.

안녕~ 우리 공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