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靑春)을 기다리며
(2015.3)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心腸)의 고동(鼓動)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과 같이 힘 있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청춘예찬’이란 수필의 일부분이다.
그 시절 이 글을 읽을 때면 가슴은 고동치고 끓는 피가 뛰놀듯 맥박소리가 쿵쿵거리며 들려왔다.
그러나 젊음을 뜻하는 청춘은 이젠 기억의 뒤안길 어디에선가 빛이 바랜 채 낡아가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하늘정원에 올라가 긴 겨울의 묵은 잔재를 걷어내고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靑春)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젊음은 잠시 머물다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봄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언 땅에 뭇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다.
연한 새싹은 기어코 흙을 밀어 고개를 내밀 것이고 나뭇가지에도 생명이 움트고 꽃망울이 맺힐 것이다.
몸을 움직이고 땀 흘려 일하면 하늘정원의 나무와 초화는 예쁜 꽃과 향기로 어김없이 보답해 줄 것이다.
봄 햇살이 따갑다. 오랜 기다림 끝의 만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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