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출장/이탈리아 스위스(2015)

여행 일곱째 날

돌샘 2015. 8. 16. 11:47

7. 여행 일곱째 날(인터라켄, 융프라우 관광)

아침 일찍 호텔에서 도시락을 들고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향했다.

멀리 눈 덮힌 산봉우리가 보이는 휴게소에서 빵과 음료수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산악의 고지대라 공기도 맑고 시원하였다.

버스는 산길을 달리는데 간간히 호숫가에 그림 같은 마을들이 나타나곤 하였다.

하늘이 흐려지더니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융프라우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을련지 걱정되는 분위기였다.

인터라켄에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좋았다.

아담한 시가지와 공원을 산책하고 점심식사를 하러갔다.

한식당이었는데 서빙하는 젊은이들의 행동이 서툴러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국내 호텔경영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식당과 같이 운영하는 호텔에 실습을 나왔다고 했다.

식당 부근 빌더스빌 역에서 기차를 타고 융프라우로 향했다.

기차를 두 번을 갈아탔는데 그 때마다 차표 검사를 했다.

주변경치가 빼어나니 차창을 열고 모두들 사진 찍기에 바빴다.

산과 초원, 방목하는 소와 양 그리고 아담한 집들이 조화를 이루며 곳곳에 절경을 만들어내었다.

마지막 구간의 기차는 산악열차로 바퀴에 톱니가 달려있었으며 대부분 터널로 이루어져 있었다.

터널중간 2곳에 연결로와 조망대를 설치하고 5분간 정차를 하여

승객들이 대형유리창을 통해 산과 계곡의 경치를 볼 수 있게 하였다.

첫 번째 조망대에 기차가 정지했을 때 급히 서둘러 유리창에 다가섰지만

짙은 안개로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모두들 크게 실망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두 번째 조망대에서는 실망하여 내리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유리창 밖을 내다보니 안개가 자욱했는데 위쪽 모퉁이에 안개 속으로 하얀 산봉우리와 햇살이 살짝 보였다.

기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도 모두 내려 설산을 바라보며 감탄을 자아내었다.

종점에 내려 높이가 100m 이상 되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핑스 전망대로 오르니

아래로는 거대한 빙하가 햇살에 빛나고 위로는 웅장하게 솟은 검은 산에 하얀 잔설이 남아있었다.

얼음궁전과 터널시공 당시의 사진들을 구경하고 전망대 밖으로 나가

바닥에 쌓인 눈을 조심스럽게 밟으며 융프라우의 장관을 눈에 열심히 담고 사진과 동영상도 촬영하였다.

전망대 매점에 컵라면을 팔았는데 하나에 만 천원이고 뜨거운 물은 육천 원, 젓가락은 이천 원이었다.

터무니없는 값이었지만 한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많이 먹고 있었다.

인종을 가리지 않고 쌀쌀한 날씨에는 얼큰한 국물음식이 제격인 모양이다.

하산을 할 때는 중간의 열차 코스가 오를 때와 달랐는데 주변 경치는 여전히 뛰어났다.

인터라켄 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작은 마을 산장과 같은 숙소로 향했는데

자유여행 온 한국대학생들도 눈에 많이 뛰었다.

오늘이 일행과 함께하는 여행 마지막 날이라 가이드, 다른 부부 두 팀과

바에서 맥주를 한잔하면서 이별을 고하고 시원한 알프스 산속의 하루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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