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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두물머리

한겨울의 두물머리 (2025.1.12.)이삼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더니 오늘은 조금 누그러진 듯하다. 오후에는 옷을 두툼히 챙겨 입고 한겨울의 양수리 두물머리로 나갔다. 가는 길 교통은 비교적 원활했는데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방문객이 많았다. 그 동안 추위로 움츠리고 지내다 날씨가 풀리니 해방감을 느끼나 보다. 주차장에서 세미원 배다리가 있는 강변으로 나가지 않고 ‘두물머리길’을 걸으니 다양한 조형물들을 전시한 장소가 보여 호기심을 가지고 구경했다. 요즘 두물머리에는 ‘연핫도그’가 인기를 끄는 듯 연밭 부근의 가게에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보호수로 지정된 노거수와 돛단배 주변을 지나 나루터 쪽으로 천천히 걸었다. 앞서 가던 어느 부부가 큰소리로 “두물머리에 나오니 가슴이 툭 트인다.”고 좋아했..

유치원생의 챗GPT 활용

유치원생의 챗GPT 활용(2025.1.11.)소민이가 오늘따라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각각 허리를 90도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인사는 평소에도 잘 하지만 이렇게 깍듯한 자세는 근래 보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인사를 마치자 엄마에게 말하여, 작년 연말 제주도 가족여행을 갔을 때 사온 과자라며 내게 선물을 했습니다. 소민인 선물을 받을 때도 좋아하지만 조부모에게 선물을 할 때도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어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소민이는 혼자가 되었습니다. 외톨이 같은 분위기가 좋을 리야 없겠지만, 싫어하지 않고 스마트 폰을 들고 무언가를 열심히 했습니다.  소민이가 스마트 폰을 들고 뭘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스마트 폰을 좀 보자고 했더니 수줍어하는 얼굴로 건네주었습니다. 화면에는 자판과 함..

외손녀/5~6세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