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민이의 옹알이
(2019.12.7.)
전서방의 지인 결혼식 참여 기회를 살려 소민이네 가족이 방문했습니다. 오늘도 소민이를 처음 볼 때는 선뜻 반갑게 다가서지 못했습니다. 섣불리 반가운 마음을 전하려고 나섰다가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아빠가 외출을 하고나자 소민이의 시선은 얼핏얼핏 할애비 얼굴로 향했습니다. 작은 공을 이리저리 굴리고 장난감을 흔들어주자 관심을 보였습니다. 유아용 과자를 소민이 앞으로 내밀자 조금 망설이다가 기어와 받아먹었습니다. “소민이 왔어? 할아버지 알아보겠니? 요즘 혼자 서있기도 하고, 잘 논다면서?”하며 자꾸 말을 걸자, 빤히 할애비 얼굴을 쳐다보다가 옹알이로 대답을 했습니다. 조손간에 얘기와 옹알이가 오고가자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민이를 살짝 안고 일어서자 가만히 안겨 있었습니다. 창가에 다가서 밖을 보여주며 “저기 차가 가는구나! 흰색 차가 이리 오고 있네~” 하고 얘기를 하면 가만히 쳐다보았습니다. 소민이는 할머니하고도 잘 놀았고, 엄마 몸을 잡고 일어나서는 손을 살짝 놓으며 혼자 서는 동작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조부모의 찬사가 쏟아졌지요. 소민이가 한나절 잘 놀다가 저녁 무렵 기저귀를 갈아줄 때는 싫다며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마침, 아빠가 외출에서 돌아와 달래주자 그제야 울음을 그쳤습니다. 저녁때가 다 되어, 들릴 곳이 있다며 식사를 하지 않은 채 돌아갔습니다. 오늘은 소민이가 할애비와 많이 가까워졌는데, 오랜만에 다시 만나면 또다시 ‘상견례(?)’절차를 거쳐야겠지요? 세월이 가면 낯가림도 없어지고 소민이가 할애비 얼굴을 알아보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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