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야간 관찰체험

유치원 야간 관찰체험

(2021.6.21.)

새아기가 지우의 지난주 유치원 생활 이모저모가 담긴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토요일에는 유치원 친구들과 서울숲에 가서 밤에 활동하는 곤충들을 관찰하는 체험을 했다고 합니다. 옛날 시골에서 자란 어린이들은 예삿일로 생각했겠지만, 요즘 도회지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진기한 체험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새아기가 사진을 보내줄 때 설명을 붙여주니, 아리송해 보이는 장면이 없어 좋습니다.

 

사진 첫머리에는 미술시간에 물감을 섞는 모습과 체육시간에 공놀이를 하는 장면이 보입니다. 도산공원에 나가 단체로 산책과 놀이를 할 때면 날씨가 더워도 아이들이 모두 좋아한다고 합니다. 어린이라면 누구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유시간이 즐겁겠지요? 아이스크림을 일회용 종이컵에 나누어 담아 하나씩 들고 즐거운 표정을 짓는 단체사진이 보입니다. 유치원에서 ‘아이스크림 파티’를 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지우가 ‘Super Speller Award'라는 상장을 들고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영어단어 시험문제를 모두 맞힌 어린이가 받는 상이라고 합니다. 상은 받는 사람의 마음을 여유롭고 자랑스럽게 만드는 마력이 있나 봅니다.

 

토요일엔 유치원 친구들과 저녁 7시부터 9시 반까지 ‘서울숲’에서 밤 곤충을 관찰하는 체험을 했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멋진 포즈를 취한 장면도 있지만, 나뭇잎과 꽃밭, 습지 등을 두루 살피면서 관찰하는 모습이 꽤 진지해 보입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자, 각자 준비해 온 조명등이 환한 빛을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야간 불빛 아래 찍은 사진 중에는 딱정벌레도 보입니다. 그 중 으뜸인 사진은 풀잎에 앉아있는 청개구리의 모습입니다. 알맞은 조명과 풀잎을 잡은 청개구리의 앙증맞은 모습이 전문가의 작품처럼 보입니다. 야간 곤충관찰 체험활동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