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일상사/큰형님

큰형님 가족 맞이 대가족 모임과 경복궁 나들이

돌샘 2025. 3. 29. 13:57

큰형님 가족 맞이 대가족 모임과 경복궁 나들이

(2025.3.23.)

미국에 계시는 큰형님 가족이 한국에 다니러 나왔습니다. 조카사위와 종손주들은 이번이 첫 방문입니다. 당초 어머님 상수연(100세 생신)을 맞아 직계자손들이 모두 모여 축하연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호텔 연회장을 예약하고 행사 진행 방안도 협의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님 건강이 나빠져 작년 가을부터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장기간 입원으로 인한 체력 저하와 건강 악화로 이제는 외출은 물론이고 앉아 계시는 것조차 힘드신 형편입니다. 손꼽아 기다리던 상수연을 개최하지 못하게 되자 너무 아쉽고 허탈하기까지 했습니다. 차선책으로 우리 남매와 자손들만이라도 반갑게 만나 정을 나누면 어머님이 좋아하시리라 생각되었습니다. 큰형님 가족이 어머님 문병차 귀국해 있는 동안 다른 남매와 자손들이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나누어 환영 모임을 가졌습니다.

 

수도권 지역 대가족 모임은 323일 서울역사박물관 부근에 있는 산채향이란 음식점에서 가졌습니다. 큰형님 가족 7, 우리 가족 9, 태진 조카 가족 4, 나미 조카딸 가족 4명 등 총 24명인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한 사람이 빠져 23명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방문한 가족은 물론이고 수도권 지역에 살아도 결혼, 출생 등으로 서로 낯이 익지 않은 가족이 있어 간단한 소개를 하고, 선물도 주고받았습니다. 대가족이 함께 모인 것을 기념해 단체 사진과 스냅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간직했습니다. 아이들은 금방 친해져 음식점 부근 공터에 나가 뛰놀기도 했습니다. 우리 남매로 시작된 혈연이 어느새 손주들간 6촌이 되었답니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부터 이순신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을 지나 광화문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수문장 교대식을 관람하려고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있어 우리도 그 사이에 끼어들었습니다. 관광객들 중에는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도 많았습니다. 교대식을 관람하고 흥례문과 영제교 그리고 근정문을 지나 근정전 뜰로 들어섰습니다. 근정전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고 월대 위로 올라가 임금이 앉았던 옥좌도 구경했습니다. 한낮 예상 밖의 더위로 모두들 얼굴이 붉어지고 지친 기색이 엿보였습니다. 휴게실 바깥 그늘진 곳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가 경회루를 구경하고 형제간, 사촌간의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고궁박물관 지하에 있는 체험관에 들렀습니다. 아이들은 체험도 하고 허물없이 어울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놀이도 했습니다. 12시에 만났는데 어느새 오후 4시 반이 훌쩍 넘었습니다. 주말에 각자 해야 할 일들이 있을 것 같아 아쉽지만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대가족 모임)

 

 

(경복궁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