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4

양구 한반도섬과 파라호 꽃섬

양구 한반도섬과 파라호 꽃섬(2025.6.3.)속초에서 양구로 가는 길에 미시령 옛길을 이용해 울산바위 전망대와 미시령 정상에 들렀다. 울산바위는 언제 어느 방향에서 봐도 웅장하고 기묘하게 생긴 암반봉우리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어제 권금성에 올랐을 때도 울산바위가 보였지만 이곳 미시령 전망대에서 보는 자태만은 못했다. 미시령 고갯길을 힘들게 올라 정상에 도착하니 예전 휴게소와 주차장 자리는 자연 상태로 복원되었고 ‘미시령 탐방지원센터’만 남아 있었다. 미시령에서 속초 시가지 쪽을 바라보면 바다와 함께 펼쳐지는 경치가 좋은데, 오늘은 옅은 안개로 희미하게 보였다. 양구 ‘한반도섬’으로 들어가는 데크 교량 옆에 차를 세웠다. 교량 입구에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빌려주는 원색의 양산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

양양 의상대와 낙산사

양양 의상대와 낙산사(2025.6.2.)이번 낙산사 방문은 산불로 인한 화재 피해를 입은 후 두 번째이다. 바닷가 높다란 절벽 위에 자리한 의상대(義湘臺)부터 찾았다. 바닷가에 있는 정자나 누각이 대부분 그러하듯 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경치가 빼어났다. 주변 솔숲도 좋았지만 지붕 위로 우뚝 솟은 멋진 소나무의 자태가 으뜸이었다. 홍련암으로 가는 해변 비탈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곳을 주시하고 있었다. 궁금한 마음에 뭐를 구경하는지 살펴보았다. 제대로 날지 못하는 두 마리의 어린 독수리(?)가 바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독수리를 보기도 쉽지 않을 테고, 바닷가 바위에 둥지를 트는 일이 흔치 않으니 구경거리가 된 모양이다. 홍련암은 낙산사 부속 암자로 해안가 가파른 바위에 자리하여 경치가 무척 좋은 곳이..

설악산 권금성과 영랑호 전망대

설악산 권금성과 영랑호 전망대(2025.6.2.)오랜만에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 설악산 일대의 절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설악산은 종종 방문해 왔지만 권금성에 올라 경치를 구경한 지는 꽤 오래된 것 같다. 방문객들이 아침부터 몰려들었지만 평일이라 주차와 케이블카 탑승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케이블카를 탑승하고 권금성으로 오를 때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이는 설악산 봉우리들은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푸른 산기슭에 신흥사의 기와지붕이 보이고, 그 앞쪽으로 두 개의 계곡이 만나 하천을 이룬 모습이다. 하천의 경사가 완만해진 곳에서 폭이 갑자기 넓어졌는데, 하얀 자갈밭이 대부분이고 물길은 끊어질 듯 겨우 이어졌다. 장마 전 가뭄을 타고 있는 모양이다. 탑승장에서 내려 철제계단과 돌계단을 제법 ..

고성 하늬라벤더팜과 통일전망대

고성 하늬라벤더팜과 통일전망대(2025.6.1.)동해안 최북단에 자리한 고성 통일전망대를 방문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여행은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오가며 느끼는 즐거움도 적지 않아 국도를 이용했다. 속초로 넘어가는 미시령과 고성으로 향하는 진부령 갈림길에 들어섰을 때 멀리 ‘매바위 인공폭포’의 하얀 물줄기가 시야에 들어왔다. 길 건너편 ‘백골병단 전적비’ 아래에 잠시 차를 세우고 쉬어가기로 했다. 이등변삼각형 모양의 암벽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의 물줄기가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벌써 초여름이라 시원한 느낌으로 물줄기를 한참 바라보았다. 진부령 고갯길을 지나 인터넷에 소개된 ‘하늬라벤더팜’에 들리기로 했다. 광활한 꽃밭을 가득 메운 채 바람에 물결치는 보랏빛 라벤더 꽃송이를 상상했다. 막상 농장에 들어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