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들과 딸을 두었지만 집사람이 임신을 했을 때나
출산을 전후하여 태몽이라 여겨지는 꿈을 꾼 기억이 없다.
2세가 빨리 태어나기를 기다리기는 했는데 그 때는 젊은 나이이고
사회생활에 한창 바쁜 시기여서 그런지 모르겠다.
아들이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난 시기에 예사롭지 않은 특이한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이 손주의 태몽인 것으로 밝혀졌으니... 기쁘기 그지 없다.
자식의 잉태를 바라는 마음보다 손주의 잉태를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해서 일까,
내 나이가 든 까닭일까?
훗날 손주에게 태몽 이야기를 직접 들려 주기도 하겠지만 사람의 기억은 한계가 있으니
글로 남겨 놓으면 더욱 좋으리라.
이 꿈 이야기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꿈 내용을 공개하기전에
꿈의 내용을 새아기에게 팔았다.
그것은 좋은 꿈에 대한 옛 관습이리라.
그리고, 손주의 태명은 태몽 내용을 기반으로 집사람, 아들내외와 협의하여
'솔이'라 지었으니 맑고 푸른 대자연의 정기를 듬북 받아 건강하게 태어나고
세상의 한 가운데 우뚝 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솔이 할애비 書
(태몽과 태명 이야기는 파일로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