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출장/실크로드

실크로드2

돌샘 2010. 10. 9. 23:02

 이번 실크로드의 여행은 여행자체보다 여행사의 여행객 모객이 잘 안되어 힘들게 출발했다.

예약한 여행객중 일부가 여행계획을 취소하여 어쩔 수 없이 3부부 총 6명이 같이 여행을 하게 되었다.

여행 첫날 공항에 마중나온 가이드를 따라 주차장에 가니 소형, 그것도 낡은 9인승 승합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공항에서 숙소인 호텔로 가는 길에도 차가 어떻게나 출렁거리던지.... 길이 험한 실크로드 여행일정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왔지만 여행객이 6명 밖에 안되니 어찌할 방도가 있으라.

그러나, 문은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린다던가

호텔 로비에서 방을 배정받기 위하여 기다리던 중 용감한 우리 아줌씨가 나섰다.

보통 여행 때는 여지간 하면 내가 말리는 스타일이지만 이번만은 침묵했다.

말씀의 내용인즉 "어지간하면 일행이 적어니 여행사에서 보내준 승합차를 이용해야 겠지만, 실크로드 여행길의 험난한

도로 사정을 생각하면 도저히 이 승합차로는 여행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다음 날 첫 여행지는 숙소에서 그렇게 먼 지역은 아니였다. 낡은 승합차를 타고 여행을 할 수 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좌석이 적어 가이드는 보조의자에 앉을 수 밖에 없었으니 가이드인들 몸이 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셋째날부터는 장거리 여행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일찍 아침식사를 마치고 설레임 반 걱정 반인 마음으로 호텔 주차장으로 갔다.

일찍 출발을 해야 하는데 아직 차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가이드한테 차가 아직 도착도 하지 않았다고 핀잔을 주었다.

용감한 우리 아줌씨가 두드렸던 문은  드디어 열렸던 것이다. 현지 여행사 사장의 배려로 차를 바꾸었다나....

이게 왠일이야, 6명의 여행객을 위해 새로 배정된 차량은 30 ~ 40명이 탈 수 있는 대형 버스였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필요하면 버스에 길게 드러눕기도 하고 햇빛이 이쪽으로 비치면 저쪽에 있는 좌석으로 피하고.......

버스 여행으로써는 가장 편한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중국에서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