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 다녀 왔어요
(2016.1.30)
오후에 외출을 했다가 돌아오니 집사람이 오늘 지우가 미용실에 다녀왔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지우가 울지 않았다던가요?” 물으니 “울지도 않고 가만히 잘 있었데요.” 하였습니다.
전부터 집사람에게 “지우 머리카락을 한번 손질해주면 좋을 텐데...” 하였지만
반응이 없어 그냥 입을 꼭 다물고 지내왔답니다.
괜히 말을 더 했다가 쓸데없는 간섭으로 여겨지면 본전(?)도 못 찾을 테니까요...
친구들이 전하는 '카톡' 소식이나 보려고 스마트 폰을 열었더니
'새아기'라 적힌 이름으로 많은 사진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얼른 확인을 해보니 지우가 미용실에서 얌전히 앉아
머리카락을 예쁘게 다듬는 사진이 여러 장 전송되어 있었습니다.
장난감을 만지며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이 마치 예뻐진다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듯 보였습니다.
오빠와 많이 닮았지만 어딘가 공주다운 분위기가 풍기는 것 같습니다.
지우가 걸음마도 시작했다고 하니 조만간 걷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우야! 며칠 있으면 네가 처음 맞이하는 설날이란다.
우리 공주님~ 올해는 세배하기 이를 테니
걸음마 연습하여 할애비에게 걷는 모습 보여주세요.
안녕~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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