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달맞이공원과 송도 거북섬, 해상케이블카, 용궁구름다리
(2023.11.17.~18.)
해운대 달맞이공원에서 청사포, 송정으로 이어지는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를 타기 위해 서둘러 매표소로 향했다. 금요일 오후라 방문객이 많이 몰린 듯 두세 시간 후의 탑승권을 팔고 있었다. 다른 스케줄을 고려해 아쉽지만 철로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다 경치를 구경하기로 했다. 달맞이터널 간이역까지 산책로가 만들어졌는데, 바다를 바라보니 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 건너 오륙도가 실루엣으로 시야에 들어왔다. 전망대에 오르자 오륙도에서 ‘이기대’ 공원, 광안대교, 동백섬, 해운대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해변열차는 타지 못했지만 먼 바다를 바라보면 설레는 가슴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저녁 무렵 송도에 도착해 바다 위로 난 ‘스카이워크’를 통해 ‘거북섬’으로 들어갔다. 바다엔 커다란 고래 조형물, 하늘엔 해상케이블카가 오가는 가운데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거북섬에는 옛날부터 전해 오는 ‘어부와 인용(人龍)의 사랑’ 이야기와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다. 바닷바람이 불고 기온이 뚝 떨어진 듯 날씨가 꽤 쌀쌀해졌다. 구름산책로를 돌아 나와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해상케이블카에 올랐다. 송도와 영도의 시가지, 남항대교 쪽 야경은 볼만 했지만, 암남공원로 주변 해안은 불빛이 없어 밋밋한 느낌이 들었다. 정류장 옥상 ‘스카이파크’에 설치된 ‘어린 왕자’ 주제의 조형물들을 둘러보고 되돌아 나왔다.
다음날 아침 송도 해변을 한 바퀴 산책하고 암남공원 부근에 있는 ‘송도용궁구름다리’를 찾았다. 해안절벽과 바다건너 ‘동섬’을 특수한 형태의 인도교로 연결해 놓고 그렇게 독특한 이름을 붙여 놓았다. 찬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주변 경치는 볼만 했다. 외국 관광객 한 무리가 왁자지껄 나타났다가 사진을 찍고는 해상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몰려갔다. 아슬아슬한 수직 해안절벽과 바위섬,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와 화물선, 송도와 영도의 시가지 그리고 이를 이어주는 남항대교를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었다.
(해운대 달맞이공원)
(송도 거북섬, 해상케이블카)
(용궁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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