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민이의 매미 잡기
(2024.7.31.)
밤이 이슥해 소민어멈이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소민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와 매미 잡기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나무 밑동에 붙은 매미를 매미채로 날쌔게 덮고, 손으로 매미를 끄집어내어 채집통에 넣는 과정이 잘 담겨 있었습니다. 모녀가 다정하게 나누는 이야기 소리도 들려 왔습니다. 아이들은 매미소리를 듣고 보는 것은 좋아해도 직접 손으로 만지는 것은 징그러워 꺼릴 수도 있는데, 소민인 전혀 괘의치 않습니다. 매미를 발견해 재빨리 덮어씌우고 채집통에 넣는 솜씨가 제법 능숙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매미는 보통 나무의 높다란 가지에 붙어 사람들에게 잘 잡히지 않는데, 나무 밑동에 붙어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어멈이 자란 잠원동 일대에도 여름이면 플라타너스 가로수에 매미가 많이 앉아 밤이면 시끄러울 정도로 울어대었지만 나무 가지 위쪽에 붙어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해인가 잠자리채를 들고 매미와 잠자리를 잡으러 오빠랑 행주산성에 데리고 갔던 일이 기억납니다. 엄마와 딸이 매미를 잡으며 나누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평소에도 쿵짝이 잘 맞는 모양입니다.
'외손녀 > 5~6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민이의 속초 여행 (0) | 2024.08.10 |
---|---|
소민이의 양양 여행 (0) | 2024.08.10 |
하늘정원 야외식사와 저녁노을 (0) | 2024.05.17 |
서울 시립과학관 관람과 태릉 나들이 (0) | 2024.04.27 |
소민이와 할머니의 부천자연생태공원 방문 (0) | 2024.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