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창평 슬로시티, 명옥헌 원림, 환벽당, 식영정 방문
(2025.5.2.)
담양 창평면 삼지천마을은 전통 가옥과 식품을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 마을’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슬로시티라는 말에 ‘청산도’를 떠올리며 큰 기대를 가지고 방문했다. 그러나 전통 가옥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허물어진 건물도 보이고, 대문이 잠겨 있는 등 실망스러웠다. 마을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니 돌과 흙을 사용해 만든 토석담과 고즈넉한 분위기만은 마음에 들었다. 마을에 카페와 민박집 간판을 단 주택은 많았지만 손님이 적은 듯 한적해 보였다.
우리나라 전통 정원인 원림은 ‘소쇄원’이 유명하지만 예전에 방문했던 곳이라 인근에 있는 ‘명옥헌 원림’을 찾았다. 꼬불꼬불한 마을길 끝자락에 위치해 장소를 겨우 찾았다. 연못과 인공섬이 보여 원림임을 알아차리고 차에서 내리니 안내판이 있고 명옥헌 건물은 숲속에 숨은 듯 보였다.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는 원리에 따라 연못은 네모지고 섬은 둥근 모양으로 조성되었다. 연못 주위에는 수령이 오래된 배롱나무가 많았는데, 한여름에 붉은 꽃이 피면 장관을 이룰 것 같았다.
‘한국가사문학관’ 건너편 언덕에 있는 환벽당과 취가정을 찾았다. 그리고 예전에 방문했을 때 공사 중이던 식영정과 부용당에도 들렀다. 송강 정철이 식영정을 무대로 성산별곡을 비롯한 많은 시가를 지었다고 한다. 정자 건물 뒤편에 성산별곡의 시비가 서 있었다. 전국을 여행하다보면 유난히 정자와 누각이 많은 지역이 있는데, 담양도 그중 한곳에 속한다.
(창평 슬로시티)
(명옥헌 원림)
(환벽당, 취가정)
(식영정, 부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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