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민이의 방울토마토 화분
(2025.6.7.)
소민이가 조부모에게 인사를 하자말자 하늘정원에 올라갔습니다. 지난번 유치원에서 받은 방울토마토 모종을 가져와 하늘정원의 다른 화분에 옮겨 심어 놓았습니다. 처음엔 모종이 몸살을 하는 듯 시들해 보였지만 곧 원기를 회복하고 싱싱하게 자랐습니다. 할머니가 노란 꽃이 핀 방울토마토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더니, 소민이가 그걸 보고 얼마나 컸는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하늘정원에는 할애비가 정성 드려 가꾸는 예쁜 꽃들이 많지만, 소민이는 다른 꽃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방울토마토 화분에 직행했습니다. 그만큼 방울토마토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뜻이겠지요. 소민이는 화분 앞에 쪼그리고 앉아 노란 꽃을 피우며 쑥쑥 자라는 토마토 덩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답니다.
저녁에는 하늘정원의 파라솔 아래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로 했습니다. 유리 테이블 옆에 보조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하고 할애비와 붙어 앉았습니다. 활짝 핀 다알리아 꽃을 가리키며 “소민아! 다알리아 꽃이 핀 3개의 화분 중에 어느 꽃이 제일 예쁘니?”하고 물었습니다. 잠시 망설이더니 분홍색 꽃을 가리키며 빨간색보다 더 예쁘다고 했습니다. 꽃들 사이로 잉잉거리며 날아다니는 벌을 보더니 겁이 나는 모양입니다. “소민아~ 벌은 꿀을 열심히 모으고 있기 때문에 해치려고만 하지 않으면 괜찮아.”라고 말하며 안심시켰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조부모와 막상막하의 실력을 겨루는 ‘루미큐브’ 게임을 하고, 귀여움을 실컷 부리며 놀다가 집에 돌아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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