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출장/영국과 아일랜드(2014)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8(체스트 대성당, 성벽, 구시가지)

돌샘 2014. 7. 13. 13:30

여덟째 날(2014.5.2) 

호텔에서 준비해 준 도시락을 들고 아침 일찍 여객선 터미널로 향했는데

버스운전자가 길을 잘못 찾아 1시간 정도를 헤매었다.

영국 홀리헤드로 가는 페리는 벨파스트로 올 때의 페리보다 훨씬 작아 바람이 세차게 불자

배가 파도에 의하여 롤링을 하는 불쾌한 느낌이 전해져왔다.

상륙 후 곧장 체스터로 향했다. 점심은 체스터 대성당내 과거 수도원 식당으로 이용되던 곳에서 했는데

높은 천정과 스테인 그라스 그리고 실내 장식품 등에서 풍겨 나오는 분위기가 묘하고도 엄숙했다.

식당 앞에는 어린아이들이 열을 지어 어디론가 가고 있었는데 집사람이 준모생각이 나서 그러는지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어 주니 아이들도 웃으며 좋아하는 표정을 지었다.

식사 후 도시성벽을 걸으며 관광에 나섰는데 시계탑 있는 곳에서 우리와 다른 한 쌍의 부부가

사진을 서로 찍어주느라 지체되어 일행을 놓치고 다른 길로 잘못 향하다가 되돌아 왔다.

약간의 당혹스러움은 있었으나 다른 부부가 함께 있어 위안이 되었다.

중국 장가계에 여행을 갔을 때 산중에서 일행과 떨어져 당황해 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리저리 헤매지 않고 일행과 헤어진 위치에 있으면 가이드가 찾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부근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아니다 다를까 곧 가이드가 찾아와 쉽게 합류를 했다.

체스터의 구시가지는 중세도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었으며 검은 색의 목조건물이 중후한 느낌을 주었다.

내부는 현대식 쇼핑몰로 개축되어 있었으나 외관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체스터를 떠나 긴 버스여행 끝에 저녁 무렵에 브리스톨에 도착하였다.

버스의 두 사람 좌석에 한 사람씩 앉고 목 베개와 받침 보조용구를 미리 준비한 덕분에

장시간 버스여행에도 큰 불편은 느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