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탄생~100일

할아버지가 안아주셨어요

돌샘 2015. 5. 5. 22:35

할아버지가 안아주셨어요

(2015.5.3)

오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가정의 날, 부부의 날들이 연이어 있는 가정의 달입니다.

아범과 새아기가 어버이날을 즈음하여 주말에 준모와 지우를 데리고 본가에 들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조부모야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지우가 아직 차타는 것이 조심스러워

올해는 우리 부부가 준모네 집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았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니 준모는 온통 머리가 땀에 젖도록 활발하게 장난치며 놀고 있었고 지우는 다행이 깨어있었습니다.

아범이 안고 있던 지우를 조심스럽게 건네받아 할애비가 품안에 안아보았습니다.

탄생한지 꼭 6주 만입니다.

2주전에도 왔었지만 자고 있어서 직접 안아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안은 자세가 불편한지 나를 바라보지 않고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할머니를 유심히 쳐다보았습니다.

지우가 이제는 옆에서 자기 이름을 부르면 그 쪽을 쳐다본다고 합니다.

지우의 행동이나 칭얼거릴 때 내는 목소리가 조용조용하여 어딘가 여성다움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빠, 엄마 그리고 오빠의 얼굴과 목소리를 익히느라 여념이 없겠지요.

할애비 얼굴을 알아보고 방긋방긋 미소 지을 때면 나에겐 또 다른 행복의 나라가 펼쳐질 겁니다.

벌써 그 날이 기다려집니다.

 

지우가 침대에 누워서 모빌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과 요람에 누워

인형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는 사진은 다음날(5월4일) 새아기가 보내준 사진입니다.

지우는 아직 엄마와 단 둘이 있을 때가 가장 편안한 모양입니다.

평화스러운 얼굴 표정에서 안정된 마음상태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우야! 모레면 네가 탄생하여 처음으로 맞이하는 어린이날이구나.

오월의 신록처럼 싱그럽고 건강하게 자라거라.

안녕~ 우리 공주님...

 

 

 

 

 

 

 

 

 

 

 

 

 

 

 

(5월 4일 : 엄마와 함께한 평온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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