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날
(다섯째 날) 새벽녘 호텔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받고 ‘산토리니’로 가는 피레우스 항구 페리 선착장으로 향했다. 승객들 중에는 단체관광을 하는 중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우리는 객실 뱃머리 쪽 테이블을 선점하여 8시간 정도 소요되는 승선을 비교적 수월하게 보낼 수 있었다. 출발 후 5시간정도 지나자 ‘파로스’ 섬에 도착하여 승객과 차량들을 승,하선시켰다. 선상에서 바라본 해안과 언덕비탈에는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건축물들이 들어서 지중해 푸른 바다와 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다음 경유지인 ‘낙소스’ 섬에도 외딴 곳에 고대유적지가 외롭게 서있었고 선창가에 들어선 건축물들은 지중해의 햇빛을 받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따가운 햇볕이 무디어질 무렵 우리가 탄 배는 뱃고동소리를 크게 울리며 높고 가파른 해안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