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물안개공원과 전망대
(2020.8.17.)
3일 연휴의 마지막 날 오후. 팔당댐 수문이 열린 장관을 구경하려고 한강을 거슬러 올랐다. 차장너머 수문에서 쏟아지는 거센 물줄기를 얼핏 보았지만, 차를 세우고 구경할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팔당댐삼거리에서 드라이브 명소로 이름난 ‘팔당물안개공원’ 방향으로 향했다. 남종면사무소를 지나자 가로수 사이로 언듯언듯 팔당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암천이 합류되는 넓은 수변지역에 물안개공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폭염 속에 마스크를 쓰고 산책에 나서자, 얼굴이 금방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푸른 연잎으로 가득 찬 호숫가를 걸으니 더워도 마음만은 후련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공원산책로와 연결된 수상 인도교에 올라서자 양쪽에 끝없는 연밭이 펼쳐졌다. 연밭이라면 여태껏 양수리 일대가 제일 넓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곳이 더 넓은 듯했다.
돌아 나오는 길에 팔당 전망대에 들렀다. 전망대 건물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임시 폐쇄되었으나 호숫가를 산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호반을 따라 산책용 ‘데크’가 아담하게 조성되어 있었다. 팔당호를 여유롭게 바라보니 건너편은 ‘다산생태공원’이 마주하였고, 저 멀리 계곡 쪽에는 팔당댐 상부 조형물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왔다. 호수엔 푸른 섬들이 간신히 물에 떠있는 듯 나지막하게 조아린 모습이다. 지도를 찾아보니 왼쪽 큰 섬은 ‘소내섬’이라는데 그 외 섬들은 이름을 알 수가 없었다. 저녁 무렵이 되어 주위를 둘러싼 산색이 짙어지자 호수에 비친 흰 구름이 밝게 빛났다. 홍수에 떠내려 온 수초더미들이 구름인양 호수 위에 흩어져 있었다.
(팔당 물안개공원)
(전망대 앞 팔당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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