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새봄맞이
(2022.4.5.)
(실내에 핀 꽃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더니 복도에 활짝 핀 ‘긴기아난’꽃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뒷방에서 겨울을 보내고 함께 있던 꽃들을 바깥으로 내보낼 때 향기를 탐해 복도에 두었던 꽃이다. 복도엔 동양란 하나, 양란 하나, 군자란 둘, 긴기아난 넷 등 모두 8개의 화분이 서로 경쟁하듯 꽃들을 활짝 피웠다.
꽃 모양은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겠지만, 향기는 ‘긴기아난’이 완전 압권인 듯하다. 2주 전 어느 날 새벽 눈을 떴을 때 감미로운 향기로 내 마음을 들뜨게 하며 피어났다. 퇴근이나 외출에서 돌아올 때면 독특한 향기로 반겨주곤 했다. 향기 속에 겨울을 견뎌낸 꿋꿋함이 느껴져 더욱 좋았다. 세상만사 모든 것이 인연 따라 만나고 헤어진다더니, 이제 그 때가 된 모양이다.
(봄을 맞는 하늘정원)
3월 초부터 월동을 끝내고 월동자재를 차례로 거두어들였다. 다음에는 실내에서 월동한 화분들을 단계별도 하늘정원에 내놓고, 외관과 돌봄을 고려해 알맞은 자리 배치를 했다. 3월 마지막 주말에는 화원에 가서 꽃피는 시기, 생김새, 크기 등을 고려해 꽃모종을 사왔다.
꽃이 장차 자라날 크기와 꽃 색깔에 어울리는 화분을 고르고, 흙과 거름을 적정하게 혼합해 화분에 옮겨 심었다. 지금은 화분에 비해 꽃 크기가 작아 보여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곧 화분이 작도록 자랄 것이다. 4월 첫 주말에는 작년 가을 손주들과 수확해 보관하던 꽃씨를 큰 손자와 함께 심었다. 이제 하늘정원의 봄맞이는 대충 끝나고 즐길 일만 남은 셈이다.
(실내에 핀 꽃들)
(하늘정원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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