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에 핀 가을꽃과 월동준비
(2022.12)
하늘정원에 피는 가을꽃은 봄과 여름철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해서 좋다. 화단과 화분에 국화꽃이 피기 시작하면 가을이 온 줄 안다. 이제 우리집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아 여러 색깔의 국화가 이곳저곳에서 핀다. 샛노란 빛깔의 산국, 하얀 설악초, 청초한 모습의 ‘나도 샤프란’도 계절을 놓친 적이 없다. 나팔꽃, 란타나, 족두리꽃(풍접초)은 여름부터 부지런히 꽃을 피우고, 엔젤트럼펫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또한 남천의 붉은 열매는 꽃보다 더 아름답다. 계절을 착각해 가을에 피는 덩굴장미는 하늘정원의 귀한 손님 같다.
하늘정원 월동준비는 우리집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다. 기온과 식물의 생육상태 그리고 내 컨디션을 감안해 계획을 세운다. 올해는 허리 통증을 고려해 평소보다 조금 일찍 화분 이동을 시작했다. 특별한 약속이 없는 주말에만 작업을 하다 보니 실내 월동할 화분을 뒷방과 복도로 옮기는 데 4주가량 걸렸다. 노지에서 월동할 화분들은 일정한 곳에 모아 놓고 가시설을 설치한 후에 보온용 비닐을 덮었다. 화분 모서리에는 보온용 넝마를 넣어 추위에 얼어 터지지 않도록 했다. 기온이 영하 2~3도로 떨어진다는 날, 퇴근하여 보온용 거적을 비닐 위에 덮어주는 것으로 월동준비를 끝냈다. 내년 봄에는 어떤 모습으로 꽃들과 만나게 될까?
(하늘정원 가을꽃)
(실내외 월동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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