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2년)

효원공원과 월화원(粤華苑)

돌샘 2022. 8. 20. 10:14

효원공원과 월화원(粵華苑)

(2022.8.14.)

우연한 기회에 수원 효원공원 안에 있는 중국식 정원인 월화원의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좋아 보였다. 연휴 둘째 날 오후에 짬을 내 현장을 찾았다. 공원엔 주차장이 없어 경기아트센터에 주차를 하고 야외극장을 거쳐 공원으로 들어섰다. 분수장엔 아이들 물놀이가 한창이었고 정원 배롱나무는 붉은 꽃을 활짝 피웠다. 나무를 다양한 모양의 새와 동물 형태로 전지해 놓은 토피어리원도 볼만 했다. 정문 부근에 제주 돌하르방과 해녀상 등의 석물이 전시돼 있었다. 좀 엉뚱하다는 생각이 들어 살펴봤더니, 수원시가 제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기증 받은 것이라 했다.

 

월화원(粵華苑) 계단을 올라서니 암수 사자상이 양쪽을 지키고 있었다. 정문을 들어서자 다양한 형태의 담장과 문 그리고 창틀이 중국풍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정원에 배치된 옥란당(玉蘭堂), 부용사(芙蓉榭), 월방(月舫), 우정(友亭) 등의 건물은 담장과 연못, 석교와 오솔길을 통해 분리되고 연결되었다. 뒤편 둔덕에 위치한 정자는 지붕을 2층으로 높게 지어 돋보였으며 월화원 전체를 훤히 내려다 볼 수 있었다. 폭포의 물소리가 요란하고 대숲이 우거져 깊은 계곡에 들어온 정취를 자아내었다. 2005년 완공되었으니 연혁은 오래되지 않았으나 잘 설계된 느낌이 들었다.

월화원(粵華苑)은 경기도와 중국 광동성(廣東省)이 우호교류협력을 증진하고자 전통정원을 상호조성하기로 협약하여, 광동성이 조성한 것이다. 중국 남쪽지역의 전통정원 특색을 살려 산수자연의 미, 원림공간과 건축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월화원(粵華苑)의 월()자는 잘 사용하는 한자가 아니라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광동성(廣東省)을 월성(粵省)이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화남(華南) 지방의 중심지니 결국 화남 광동지역의 정원이라는 뜻인 모양이다.

 

효원공원 정문 앞쪽에 나혜석 거리가 있어 한 바퀴 둘러보고 소나기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 귀가 길에 올랐다.

 

(효원공원)

 

 

(월화원)

 

 

 

(나혜석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