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24년 하늘정원

하늘정원의 오뉴월

돌샘 2024. 6. 23. 17:01

하늘정원의 오뉴월

(2024.6)

오뉴월은 늦은 봄과 이른 여름으로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는 시기다. 흔히 5월은 계절의 여왕, 장미는 꽃의 여왕이라고 한다. 5월에 핀 장미꽃은 꽃의 여왕이 계절의 여왕을 만난 셈이니 화사하기 그지없다. 일산호수공원이나 중랑천 장미축제도 5월에 열리고, 우리 집 하늘정원 덩굴장미도 5월 중순 무렵에 활짝 핀다. 출근길에 아침 햇살을 받아 붉게 빛나는 아파트 난간 덩굴장미를 올려다보면, 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오뉴월 하늘정원에는 이른 봄 화원에서 사다 심은 꽃모종이 몰라보게 자라고, 나와 함께 월동한 다년생 화초들이 앞을 다투어 피어난다. 꽃 중에 예쁘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마는 그래도 겨울을 함께 지낸 꽃에 더 정이 간다. 불두화, 병꽃, 섬초롱꽃, 샤스타데이지, 엔젤트럼펫, 단정화, 부룬펠지어자스민, 디기탈리스, 만리향, 금계국, 안개꽃, 기린초, 남천, 조팝꽃, 수국, 사랑초, 백연초 등이 그들이다. 하늘정원의 정원사는 오뉴월이 되면 힘이 들어도 꽃을 보면 즐거워진다.

 

(아파트 난간에 핀 덩굴장미)

 

 

(오뉴월 하늘정원에 핀 꽃)